가정의학과 파견
잘하고 있다는 착각.
큰 부담이 없는 환자들만 보고 지내는 한 달이었어서, 2년 차가 되어 이제 어느 정도 환자와 질환을 볼 줄 안다고 생각했던 건지. 1년 차 선생님이 잘못된 처방을 내고 있던 것을 확인해주지 못해서 펠로우 선생님께 한 소리를 들었다.
사실 큰 문제는 아니었고 처방 정리 정도의 일이었지만, 그래도 경각심이 갑자기 들게 되긴 했다. 여전히 모르는 게 많고, 나의 오만함이 시야를 가려 어딘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착각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지. 환자가 별 탈 없이 입원하고 퇴원한다고 해서 내가 의사로서 충분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