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파견
겨울 내내 함께해 주었던 연인과 결국 이별하게 되었다. 타투에 대한 선입견도, 그녀가 너무 개방적이었던 것도, 건강하지 않게 느껴지던 가정사도. 그냥 그 모든 것들이 괜히 나를 불편하게 했던 것 같다. 그런 중에도 그녀는 나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는데, 반면에 나는 잘해준 거 하나 없는 것 같아서 그저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다른 사람들이 오랜 연애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다 해내는 건지. 아직 내가 무얼 원하는지, 무얼 찾고 있는지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저 결혼할 그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또 한편으로는 그냥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