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 04.23

가정의학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친한 학교 후배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 후배는 공중보건의사 복무 중이었고, 다른 하나는 피부 미용 알바를 시작하여 지내고 있었다. 미용을 시작한 이 후배는 겨울에 인턴 근무를 위해 한 병원에 지웠서를 제출했으나, 안타깝게도 떨어져서 가을턴 지원을 하기 전까지 해보고 싶던 피부미용 진료를 하고자 하여 시작했다고 알려주었다. 돈도 잘 벌고 있고, 그에 따라 서래마을에 자취를 시작하여 너무나도 방을 이쁘게 꾸며 지내고 있는 것도 보여주었다. 우스갯소리로 이미 이겼으니 인생 충분히 즐기며 살라고 말해주었다.


전문의 자격증은 있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큰돈을 벌면서 남는 시간에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후배의 모습을 보니 꽤나 부럽기도 했다. 게다가 나는 솔직히 미적 기준이라는 것이 썩 출중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미용 진료를 잘 볼 자신이 없기도 하다. 의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조금은 있지만, 뭐가 되었든, 각자의 장점과 길이 있다고 생각하여 묵묵히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 나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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