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 - 11.29

감염내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집 근처 병원에서의 파견 기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이전에 있던 병원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본가에서부터 가는 시간이 좀 있다 보니 차에서 혼자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늘 지나가는 잡생각은 나는 과연 무얼 잘했다고 이렇게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아픈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특별히 건강을 상하게 하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통 가운데 입원 신세를 지게 되는 분들이 많다. 정말 그냥 우연히 아픈 그런 사람들.


정의와 공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살아갈수록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점차 더 없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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