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 - 10.04

심장내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심장내과 파견은 굉장히 무서울 법했는데, 아무래도 타과 전공의들이 많이 있어서인지 파견온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게다가 함께 회진을 도는 3년 차 선생님이 너무나도 친절해서 모르는 것이 아무리 많다 해도 천천히 다 알려주시기까지 한다.


정확한 명칭은 아직 잘 모르지만, 일단 현 병원 심장내과는 크게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다. 심부전, 부정맥 그리고 중재. 일단 원래는 각 파트별로 교수님 한분씩 따라다니게 되어 있었지만, 비공식 이야기들에 따르면 부정맥 파트 담당 교수님이 너무 전공의를 힘들게 해서 부적절한 파견 자리라고 판단되어 중재 파트 교수님 두 분을 따라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배정받은 세명의 교수님들 중 두 분은 시니어여서 환자가 거의 없었고, 그나마 계시는 중재파트 교수님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술 배정날이어서 업무 부담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교수님을 따라서 여기저기 다니니 심장 혈관 시술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중환자실도 들락날락. 심장에 관한 여러 가지를 자세히 알려주셨지만 너무 어려워서 한 귀로 그냥 흘러나오기만 했다.


심지어 당직도 업무 부담이 거의 없어서 우려한 것보다 훨씬 편한 한 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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