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가 가능할까?

by 휘연

완벽한 하루를 떠올리거나 상상하는 미션이 나왔다.

음.. 하루가 완벽할 수 있을까?

완벽한 하루가 뭘까?

그 정의 자체가 애매하다.

그래서인지 미션을 들었을 때부터 떠오르는 게 없어서

미루다 미루다..

더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끄적이기 시작한다.



1. 완벽한 하루, 평일편

새벽 4시 반 기상.

개운해서 워치의 작은 진동에도 바로 일어날 수 있을 정도.

그 후로 8시까지 새벽루틴 진행

아이가 협조적으로 등원해주어 10시까지 세이프.

글을 한 편 쓰고, 수업 준비를 한다.

집안일을 좀 하고, 걸으러 나간다.

4시에는 아이 하원.

먹이고 놀고 씻기고 재우고.

9시에 취침


하루 일과 중에 바라는 게 없는 사람이구나 나.


2. 완벽한 하루, 주말편

평일과 마찬가지로 새벽 4시 반 기상 및 새벽 루틴.

7시 쯤 아이가 깨기 전에 다시 침대로 가서 잠들기.

10시쯤 넘어 느지막히 일어난다.

아빠와 아침 먹고 놀고 있는 아이를 재촉해서 일단 차를 타고 출발.

자연의 날씨를 만끽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틈틈이 책도 읽는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내가 왜 완벽한 하루 라는 말에 부담을 느꼈는지 알겠다.

나에게 있어서 완벽한 하루보다는

평범하게,

내가 할 일들을 하고,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일이

더 없이 완벽하기 때문인가보다.


게다가 내가 써 놓은 일들이 코로나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인해

수시로 위협당하고 있으며,

쉽사리 감행할 수 없을 지경이라서 더 그럴지도.


부디 나의 평범하지만 그 무엇보다 완벽한 하루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른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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