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명상>을 읽고
프랑스에 사시는 베트남 스님
틱낫한은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작가이다.
특히 현대인의 불안하고 성난 감정을
불교 명상으로 다스리는 귀한 가르침은
읽을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불교 명상 중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이
가장 따라하기 좋은 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이다.
명상에 관한 다른 책, <힐링 이모션>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 챙김 명상의 중요한 부분은
마음 속에 고요와 안정을
기르는 연습이지요.
우리는 종종 마음을 물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험한 파도가 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러한 마음의 흔들림을
없애야 한다고 잘못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은 그런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 넘실대는 파도를 그대로 둔 채로,
물 아래로 깊이 깊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늘 자신 속에 존재하는
고요함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떄문에
애써 찾을 필요도 없지요.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기대했던 일이든 아니든,
자기 자신에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명확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책으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순간들.
그 속에 깃든 마음챙김과 평온.
짤막한 글귀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마음챙김을 연습하고 싶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마음챙김 수행을 하려면
항상 해오던 것들
걷기, 앉기, 일하기, 먹기를 할 때
알아차리면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내가 지금 먹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마음이 언제나 행동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과일을 입에 넣을 때 필요한 것은
지금 입 속에 사과 한 조각을 넣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조그마한 마음입니다.
마음은 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을 씹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마음을 다해 먹고 있지 않은 겁니다.
매우 짧은 순간에도 그 사과 속에서
씨앗, 과수원과 하늘, 농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한술 한술 음식을 뜰 때마다
주의를 집중하세요.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갈 때
마음챙김으로 이 음식이
지구와 하늘이 협력하여
이 한 숟가락의 음식이 나에게 왔습니다.
쌀 한 톨을 먹을 때도,
무엇을 먹든 마음챙김이 함께하도록
그렇게 먹습니다.
음식을 씹는 동안 입 안에
온 우주가 들어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귤을 먹는 동안에는
귤을 먹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다음번에 귤을 먹을 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단지 이삼초면 충분합니다.
귤을 바라보며 햇빛과 빗물이
함께 아름다운 귤꽃을 피운것을 보고,
작은 귤 열매가 만들어진 걸 바라보세요.
귤껍질을 벗긴 후 냄새를 맡고
맛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귤 알맹이를 천천히 입에 넣어
아름다운 향기를 코로 즐기고,
한 번에 한 알씩 입에 넣고는
혀를 감싸는 과즙을 느껴보세요.
부엌을 청소하거나 설거지 할 때는
아기를 목욕시킬 때처럼 하세요.
기쁨과 평화가 내면에서 솟아날 것입니다.
접시 하나하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접시와 물, 손의 모든 동작을 온전히 알아차리세요.
설거지하는 시간은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슬픈 일이에요.
왜냐하면 그릇 자체와 설거지 하는 일 자체가
모두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접시를 기쁘게 닦을 수 없다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빨리 끝내려 한다면,
다른 일들도 기쁘게 할 수 없을 거에요.
손 안에 찻잔을 쥐고,
늘 미래로 끌려가서 현재 순간을
절대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불교에 관해 당신이 배운 내용을
더 훌륭한 불교인이 되는 데 사용하기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당신 자신'이
되는 데 사용하십시오."
불교명상은 우리에게 진실된 나로
도달하는 길을 가르쳐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