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수술 이야기가 나온다. 의사는 환자를 마취한 다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환자가 깨어나면 "수술이 잘 되었다." 이렇게 말한다. 이런 가짜 수술은 전체 75%에서 도움이 되었고, 50%는 진짜 수술과 동일한 치유 효과를 낳았다고 한다.)
한편, 플라시보의 반대 효과도 있다.
바로노시보효과다.
우리가 인간을 악하다고 믿는 것.
그것이 바로 노시보 효과라고
<휴먼 카인드>는 주장한다.
만일 우리가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대할 것이다.
모두 손해를 볼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무조건 착하다고
주장하는 책은 아니다.
우리는 복잡한 존재이다.
착하기도, 때로 악하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가 어느 쪽을
보여줄 것인가.이다.
인간은 착한 면이 더 많다고 믿는 것.
그런 믿음은 플라시보처럼
우리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나쁜가?
그렇다면 왜 우리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믿어온 걸까?
<휴먼카인드>는 여러 이유를 들지만
그중뉴스 탓이크다고 말한다.
수십 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스는 정신 건강에 해롭다.
뉴스는 온갖 특별하고 예외적인 것.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나 학대, 빈곤, 범죄만 보도한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원래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많이 끌린다. 또한 뉴스는 인상적이다. 아이를 굶겨 죽인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한다. 이런 끔찍한 생각은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는다. 강렬해서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비관적인 뉴스에 취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