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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건>을 읽고
by
여르미
Mar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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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하면 역시나
연예인
이효리 씨
가
떠오른다.
그녀는 효리네 민박이나
싹쓰리 활동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채식주의자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건은 이제 낯설지는 않다.
비건 레스토랑이나 비건 빵, 비건 화장품 등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예전엔 채식 식당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검색하면 흔히 보인다.
심지어 육식의 대표주자
햄버거를 파는 버거킹에서도
최근 채식버거를 출시할 정도다.
왜 채식을 해야 할까?
사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다.
채식은 몸에 좋다.
다이어트 식단이다.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완벽한 채식주의자들,
즉 우유나 생선 같은 식품까지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그런 이유로 채식을 하진 않는다.
그들에겐 <아무튼, 비건>의 저자처럼
동물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이 책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즉, 채식을 주장하는 것은
동물에게 고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동물뿐 아니라 타자에게
깊은 관심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왜 너와 나,
우리 편과 남의 편(적),
인간과 동물,
이렇게 세상을 가르는가?
책 속 일러스트
또한 축산업 환경은
매우 잔인하고 환경파괴적이다.
공장식 축산업에서의 동물의 삶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밀집 사육과 항생제 과다 투여,
폭행과 잔인한 도살 환경 등은
굳이 그런 다큐를 시청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의외로
환경파괴
다.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한다)
또한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해
지구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아마존의 산림 파괴 91퍼센트가 소 사육 때문이다)
채식하는 방법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이해하고 납득해도
채식은 어렵다.
고기가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책 속 일러스트
게다가 고기를 포기하고 나면
식단에 올릴 반찬이 없다.
대체 뭘 먹어야 하지?
계란조차 못 먹는데?
맨날 샐러드만 먹을 수는 없고,
밥, 김치, 김만 먹을 수도 없고.
또 회식은 어떻게 하나?
그래서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무튼, 비건>은
시작할 때는 가볍게 실천해볼 것을
권유한다.
대안 1
고기 없는 주말
비틀즈 폴 매카트니가 주도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
(Meat free Monday)
캠페인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중에는 자유롭게 먹고
주말에는 채식을 하는 방법도 있다.
대안 2
내돈내산 금지
저자가 가장 먼저
시도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외식이든, 장을 볼 때든
최소한 내 돈으로 육류를 구매하지는
말자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대안 3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달걀과 유제품을 먹는 채식을 말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사실 육류 생산만큼이나
달걀 생산 과정은 잔인하기에
저자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말한다.
사실 나는 그냥 취향상
육류를 별로 안 좋아한다.
가끔 고기가 비릴 때가 있으며,
그럼 몇 달간 고기를 안 먹기도 한다.
탄수화물 중독이라 쌀과 밀가루로
식사를 때울 때가 많다.
하지만 밀가루 국수를 먹는다 해도
그 국수는 고깃국물에 말아져 있으며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빵 한 조각에도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완벽한 비건이란
사실 실천하기 어렵다.
사실 채식을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보단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느냐 갖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물을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육식을 줄이지 않을까.
소수의 사람이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기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육식을 끊는 것.
그리고 가죽 제품을 덜 사는 것.
그 정도 시작으로 충분하지 싶다.
(나는 평일에 이틀 정도 고기 없는 날을 실천할 계획이다^^)
keyword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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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500권의 책을 읽는 책탐식자. 3년 연속 1등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본업은 16년차 치과의사.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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