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르미 Mar 31. 2021

일주일에 하루는 미트 프리 데이 어떠세요?

<아무튼, 비건>을 읽고



비건, 하면 역시나

연예인 이효리 씨 떠오른다.

그녀는 효리네 민박이나

싹쓰리 활동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채식주의자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건은 이제 낯설지는 않다.

비건 레스토랑이나 비건 빵, 비건 화장품 등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예전엔 채식 식당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검색하면 흔히 보인다.

심지어 육식의 대표주자

햄버거를 파는 버거킹에서도

최근 채식버거를 출시할 정도다.






왜 채식을 해야 할까?



사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다.

채식은 몸에 좋다.

다이어트 식단이다.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완벽한 채식주의자들,

즉 우유나 생선 같은 식품까지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그런 이유로 채식을 하진 않는다.

그들에겐 <아무튼, 비건>의 저자처럼

동물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이 책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즉, 채식을 주장하는 것은

동물에게 고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동물뿐 아니라 타자에게

깊은 관심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왜 너와 나,

우리 편과 남의 편(적),

인간과 동물,

이렇게 세상을 가르는가?



책 속 일러스트




또한 축산업 환경은

매우 잔인하고 환경파괴적이다.




공장식 축산업에서의 동물의 삶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밀집 사육과 항생제 과다 투여,

폭행과 잔인한 도살 환경 등은

굳이 그런 다큐를 시청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의외로 환경파괴다.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한다)

또한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해

지구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아마존의 산림 파괴 91퍼센트가 소 사육 때문이다)





채식하는 방법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이해하고 납득해도

채식은 어렵다.



고기가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책 속 일러스트



게다가 고기를 포기하고 나면

식단에 올릴 반찬이 없다.

대체 뭘 먹어야 하지?

계란조차 못 먹는데?

맨날 샐러드만 먹을 수는 없고,

밥, 김치, 김만 먹을 수도 없고.

또 회식은 어떻게 하나?





그래서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무튼, 비건>은

시작할 때는 가볍게 실천해볼 것을

권유한다.



대안 1

고기 없는 주말


비틀즈 폴 매카트니가 주도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

(Meat free Monday)

캠페인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중에는 자유롭게 먹고

주말에는 채식을 하는 방법도 있다.




대안 2

내돈내산 금지


저자가 가장 먼저

시도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외식이든, 장을 볼 때든

최소한 내 돈으로 육류를 구매하지는

말자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대안 3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달걀과 유제품을 먹는 채식을 말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사실 육류 생산만큼이나

달걀 생산 과정은 잔인하기에

저자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말한다.





사실 나는 그냥 취향상

육류를 별로 안 좋아한다.

가끔 고기가 비릴 때가 있으며,

그럼 몇 달간 고기를 안 먹기도 한다.

탄수화물 중독이라 쌀과 밀가루로

식사를 때울 때가 많다.




하지만 밀가루 국수를 먹는다 해도

그 국수는 고깃국물에 말아져 있으며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빵 한 조각에도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완벽한 비건이란

사실 실천하기 어렵다.




사실 채식을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보단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느냐 갖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물을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육식을 줄이지 않을까.





소수의 사람이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기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육식을 끊는 것.

그리고 가죽 제품을 덜 사는 것.

그 정도 시작으로 충분하지 싶다.

(나는 평일에 이틀 정도 고기 없는 날을 실천할 계획이다^^)



작가의 이전글 장강명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 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