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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ug 21. 2021

수학을 일상으로

수학을 써보기

정확히 어떤 글인지 불분명하지만 아마 페친 김성완님 글로 추측한다. 깨봉수학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동영상 한편을 보고 접근 방식에 놀라 구글링을 했다. 그리고, 찾은 인상적인 깨봉수학 대표님 인터뷰 내용이다.

수학은 문제를 단순화해 핵심을 보는 힘을 키우는 학문입니다. 곁가지를 무시하는 판단력이 중요하죠. 그리고 변화를 읽어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을 키워주죠. 또 시공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힘을 길러내는 공부예요. 변화를 누가, 무엇이 일으키고 있는지 찾게 해주죠. 무시, 변화, 관계가 수학을 배우는 이유입니다. 그런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 한 게 깨봉수학이고요.


작년에도 받은 자극, 행동하지 않으면 그저 지나가는 바람

작년 연초에도 <x의 즐거움> 이라는 책을 만나 호들갑(?)을 떨다가 수포자를 다룬 책까지 사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독서 이외에 별다른 행동을 하지는 못했다. 깨봉수학을 교재(?)로 삼아서 일상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무언가 행하면서 수학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기록을 시작한다.


요즘 일터에서 비유를 들 때, 함수를 많이 사용한다는 자각과 동료들의 지적에 따라 유튜브에서 함수를 키워드로 깨봉수학을 검색해봤다. 많은 동영상이 나오는데 하나 찍었다.


관계로 보는 힘

동영상 전체는 감탄스럽다. (수포자로 보낸 시절의 억울함도 다시 떠올려보고.. ㅋ) 독자님들이 알어서 보시는 것으로 하고, 나에게 강렬한 자극을 준 부분은 여기다.

나는 개발자로, 또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논리적 사고의 힘을 사용했고, 경력이 10년이 넘은 후에야 그것이 수학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창시절 수포자였던 탓에 수학이란 단어는 내 삶에서 거리가 먼 주제였다. 그런데, 개발자 사이에서 일하면서 비교적 논리적으로 말하는 축에 속하며, 내가 누군가에게 예를 드는 표현속에 매번 논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그리고, 그 후로도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일을 풀어갈 때, 의사소통과 관계를 중시하는 내 (직업적) 모습과 깨봉수학의 메시지 하나를 연결할 수 있다. 특히나 최근에 연재하는 시리즈협업을 통해 조직의 정보 유통과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주제다. 복잡한 문제를 수월하게 풀기 위해 혹은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기 위해 관계로 보는 힘을 말하는 깨봉수학의 메시지와 분명 연관이 있다.


또한, 최근에 쓴 개발자와 아키텍트를 비교하는 글을 쓴 바 있는데, 관계로 보는 힘이 개발자보다는 아키텍트가 직업(역할)상 우위에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겠다.


수학은 언어

두 번째 깨달음은 수학이 언어란 사실! 명쾌한 설명을 듣고 보면 당연한 사실을 왜 몰랐을까 싶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 언어로 표현할 정도까지 익히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요즘 업무 시간에 무언가 설명할 때 함수를 자주 인용하는 것을 보면, 아주 일부지만 함수는 내 언어의 일부가 되었다. 수학은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형식적 엄밀성을 높이기 위한 소통법이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써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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