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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08. 2021

함수를 일상 행동에 활용하기

연한 일상의 기록 4편

아침 출근 길에 쓴 페북 메모를 보는데, 이전에 브런치에 끄적였던 내용을 완성시키라고 자극했다. 

선택과 집중은 어떻게 실천하는가?

나는 이를 설명하는데 익숙치 않다. 다만, 실천하려고 노력한 경험은 자주 있다. 그래서, 당시 내 행동을 지배하는 기준을 설명할 때, 함수에 비유하곤 한다. 꼭 필요한 일만 하려면..

내가 하려는 일을 일차함수처럼 만들어본다.


일차함수 비유를 떠오르게 하는 페친의 글이 있었다. 열흘 정도 방치한 브런치 메모는 바로 이 글을 저장해둔 것이었다. 독자분들도 아래 글을 읽고, 나랑 비슷하게 느낄까?

다시 한번 진혜원님의 글을 보니 과거 경험이 떠오른다. 모 대기업 프로젝트를 할 때, 모함을 받은 일이 있다. 그때 멘토 역할을 해주셨던 임원이 분노하는 나에게 쓸때 없는데 힘을 쓰지 말고 '할 일을 하자'고 하셨다. 당시는 '어쩜 저렇게 차갑게 말할 수 있나' 싶었는데, 결국 하나만 선택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삶으로 구현한 흔적이 道인지도 모른다.


준비한 만큼 만나기

문득, 최봉영 선생님께서 만남을 설명한 말이 떠오른다.

사람은 준비한 만큼 만나게 되어 있다.


연이어 최근 자주 인용한 빙하가 떠오른다.

빙하로 연상한 느낌을 만남을 표현하기 위한 형태로 바꿔본다. 나의 삶은 시작과 끝이 있는 선분이다. 그리고, 내 몸은 순간만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 꿈을 꿀 수 있고, 기억을 해낼 수 있고, 허구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순간에 무엇을 담고 느낄지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 그리고,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의 누적이 가능성을 제한한다.

그럼 눈치챌 수 있다. 잘 해야 한다는 사실!


기회는 나를 만들어가는 선택

그런데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학교나 창의력이 없는 기성 집단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그저 단선적인 지식의 나열이다. 그리고, 이기는 법을 가르친다. 왜 이겨야 하나? 차분히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짓이다. 이긴다고 나를 넘어설 수도 없고, 졌다고 내가 아닌 것도 아닌데...


결국 어떤 순간에 집중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하는 일 자체가 기회인지도 모른다. 기회를 키워드로 구글링해보니 두 번째 글로 기회를 잡는 사람 기회를 놓치는 사람이란 제목이 나온다. 기회란 단어를 쓰는 흔한 문장놀이다. 

하지만, 기회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놓칠까봐 조심하거나 잡으려고 초조해지지 않으려는 의도로 말이다. 그냥 지금 충분히 느끼고 듣고 감각한 후에 집중해서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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