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Oct 11. 2021

독서 전략에서 읽고 쓰기 전략으로

연한 일상의 기록 5편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대상 중에 하나를 아무거나 찍어서 처분하기로 했다. 찾았다! 읽다 만 책, 읽고 형광펜 칠을 했는데 기록을 옮기지 못한 것, 다 읽을지 어떨지 모르는 책, 새로 도착한 책....


독서 욕심을 덜어내자

한번 처분을 했는데, 또 다시 감당 못할 구매욕을 다스리지 못했다. 처분하며 썼던 지난 8월 16일의 기록이 popit에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달라진 생활 환경(직무와 육아 상황 모두 바뀜)에 맞춰서 조정한 내역이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 듯 해서 빠르게 다시 그려봤다.

그런데 여기 빠진 내용도 있었다.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은 책 두 권은 아예 안 그렸다.


독서가 아니라 읽고 쓰기로 향하기

그리고, 독서 전략을 개선한 후 열흘쯤 후에 함수형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정보) 생산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독서 습관 변화 시도를 했다. 현재 책과 대화하기 28회가 위에 그린 독서와 겹쳐지는 해당 활동이다. 그런데, 함수형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시도한 활동은 책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지금 보니 기록 회수가 비슷하다. 29회는 짧은 뉴스를 보고 빨리 쓰기를 해본 결과다. 결국 독서가 아니라 읽고 쓰기로 대상을 넓히면, 독서 전략에 포함하지 않은 기사라는 대상이 또 존재한다.


이제 정비를 해보자. 방법면에서 OKR을 적용하면서 배운 목표를 중심으로 한 할일의 정렬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읽고 쓰기(읽기도 포함) 관점으로 위 그림을 다시 그려봤다.

작전 빠르게 대강 기획하기

그리고, 전략을 구성하는 하나의 흐름을 작전이라 부르기로 한다. (여기서 묻따풀은 자제한다. ㅋ)


작전 1. 성경책 읽듯이 하루에 조금씩 읽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정말 예수님의 삶과 비슷해서, 성경책 같다. 그래서, 여러 장을 몰입해서 읽기 힘들다. 그렇지만, 내면에 아름다운 울림을 넣는데 유익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사색> 보다는 쉽지만, 두께가 있고 한자가 있어 검색하며 읽어야 하는 <노자가 옳았다>도 일독은 하기 위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읽기로 결심한다.


작전 2. 회사 일과 연계하여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읽기

조만간 가결산을 해야 하는데, 마침 재무 자문을 받고 있는 중이라 선생님을 따라 배우는 식으로 실행을 하면서 보조적 자료로 <하버드 재무제표 수업>을 읽기로 한다. 그야 말로 참고서로 읽는다 생각하면 부담이 준다.


작전 3. 중단

매주 꾸준히 묻따풀 활동을 하고 있으니 최봉영선생님의 책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 어차피 최봉영선생님이 페이스북 글과 통화, 카톡으로 보내주시는 응축된 작품이 있어서 아쉬움이란 반쯤 읽은 것을 포기하는 감정일 뿐이다.


작전 4. 잠정 보류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우선순위에 의해 보류할 책들이 있다. (이미 보류중인 수많은 책 말고) 읽기 시작한 책 중에 마음이 가는 책이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와 <돈의 흐름> 이다. 먼저, <마음...>은 박문호 박사님 월말김어준 강의 듣는 시간과 육아로 함께 배우는 과학에 쏟는 노력이나 시간이 줄 때 재개하기로 한다. 다음으로 <돈의 흐름>은 먼저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읽고 마음 먹었던 최소한의 투자 활동을 이행한 이후에 읽기로 한다. 그래서, 읽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낭비를 제거하자.


작전 5. 함께 읽기

<린 분석>은 도저히 혼자 읽을 자신이 없어 동료들과 함께 읽고 있다. 동문수학(?)하는 친구가 있어 수다와 함께 우연적 깨달음의 즐거움을 주는 순간이 좋아서 함께 읽기는 확실히 근기와 인내를 높여준다.

우연적 즐거움 이미지 붙이기


작전 6. 읽고 유관 글쓰기 (함수형 인간)

내가 오래 해온 일과 연관하여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고 싶은 주제가 생겼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대한 내용이다. 몇 달 전에 지인 부탁으로 신문 기고를 한 차례 한 적은 있지만, 내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자는 욕망을 구체화 한 것은 최근이다.


마침 페친이며 훌륭한 해당 분야 전문가가 쓴 책이 출간되어 이 책을 기반으로 책과 대화하기 류의 읽고 쓰기(함수형 정보 생산) 활동을 한 축으로 하고, 동시에 내 경험을 정련해서 쓰다보면 상승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조만간 일단 실행을 해보려고 한다.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시리즈는 마감을 해야겠다.


빠진 내용과 작전을 그림에 추가하기

눈뜨고 누워있는 시간을 대신해서 정리한 글이지만, 피로감이 생기니 귀찮아졌다. 귀찮음에 정복당하기 전에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고 마무리했다. HBR 한글판은 몇 년째 습관으로 읽어서 교양을 쌓았다. 최근에는 나에게 튜닝한 매뉴얼로 변환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일단 충분에 이끌려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읽어 교과서로 삼기로 한다.

<린 분석>외에도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함께 읽기로 진행하고 있다. 지인과 후배들의 해석을 도울 목적으로 여러 차례 해온 일이라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 있어 뺐는데, 이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컨텐츠화 의도가 있으니 표현해봤다.

마지막으로 황희두님이 진행한 [김경수 '책 150권' 나눔] 참여 신청을 했으니 약속을 지키는 글을 써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함수를 일상 행동에 활용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