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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dation 번역은 검증이 아닌 타당성으로 하자

지식 덕후의 탄생

by 안영회 습작

소프트웨어 시험Test 전문가 발표를 듣다가 Verification, Validation, Assessment, Certification, Audit와 같이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활동에 대한 한글 번역이 인상 깊었습니다.


Verification은 검증, Validation은 타당성?!

대략 20년 전 이야기지만, Verification과 Validation에 대해 그대로 쓰는 경향이 있고 구분도 모호해서 그냥 V&V로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 발표자가 이를 각각 '검증'과 '타당성'으로 표현할 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업계에서 합의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서, 일단[1] 퍼플렉시티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활동별 차이점 비교표라는 이름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간 마크다운으로 표를 만들어 주더니 마치 클로드처럼 파이썬 프로그램으로 차트를 그려 주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드네요.

먼저 Verification and validation 페이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크롬 번역을 먼저 인용합니다.

엔지니어링 또는 품질 관리 시스템에서 검증 및 확인은 제품, 서비스 또는 시스템이 규제 또는 기술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문서화하기 위해 검토, 검사 또는 테스트하는 행위입니다.


검증의 잣대가 무언이냐는 결정적 지식

크롬 번역은 실망스럽게도 둘 다 검증으로 번역합니다.[2]

검증 및 검증(V&V라고도 함)은 제품, 서비스 또는 시스템이 요구 사항사양을 충족하고 의도된 목적을 달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함께 사용되는 독립적인 절차입니다. 이는 ISO 9000과 같은 품질 관리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검증" 및 "유효성 검사"라는 단어 앞에 "독립적인"이라는 단어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검증 및 검증이 이해관계가 없는 제삼자에 의해 수행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독립적인 검증 및 검증"은 "IV&V "로 약칭할 수 있습니다.

번역은 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BMBOK 내용 요약으로 둘을 구분할 때는 결정적 지식을 드러냅니다.

"검증Validation. 제품, 서비스 또는 시스템이 고객 및 기타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한다는 확신. 외부 고객의 수용 및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검증과 대비됩니다."

"검증Verification. 제품, 서비스 또는 시스템이 규정, 요건, 사양 또는 부과된 조건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 이는 종종 내부 프로세스입니다. 유효성 검증과 대조됩니다."

Validation의 잣대가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요구'이고, Verification의 잣대는 규정, 요건, 사양이나 조건입니다. 그렇게 보면 타당성과 검증으로 Validation과 Verification을 구분하는 방법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아는 범주에서는 타당성은 주로 Feasibility로 쓰는 것으로 아는데, 분야가 조금 달라 보입니다.

Feasibility는 경영에서 주로 쓰는 듯하고, 프로젝트 관리나 품질 분야는 Validation을 쓰기 때문에 '타당성'이라고 써도 혼란이 크지 않을 듯합니다.


주석

[1]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찾은 것입니다.

[2] 파파고 번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지식 덕후의 탄생 연재

(51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51. 어떻게 생각이 이론과 방법으로 진화하는가?

52. 빠른 진전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기술 혁명

53. 공동지능co-intelligence 길들이기

54.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난 사고를 돕는 과학의 쓸모

55. 중심을 어디에 두는가만으로도 달리 보이는 세상

56.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2025

57. 구글 노트북LM을 이용한 기사 내용 내비게이션

58. 브라우저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된 검색 욕구

59. AI알못이 AI 논문을 읽고 얻은 호기심

60. 몸으로 체득하는 지식만 기억이 되어 작동한다

61. Time Horizon은 시간지평인가 시간적 범위인가?

62. 미디어 문해력, 협상론적 세계관 그리고 문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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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기억의 3 계층 그리고 점진주의와 프레임 문제의 관련성

65. 인공지능으로 구축하는 월드 모델과 들쭉날쭉함의 원인

66. AI 에이전트의 보상과 가치 그리고 RL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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