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선행 연구 No. 3
위메이드 “게임판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축통화 되겠다”는 야심찬 제목의 기사가 읽었다.
장현국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를 게임 업계 기축통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9년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위믹스 네트워크’라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소개하면서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와 위믹스의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하며 키워왔다. 장 대표는 또 “위믹스를 글로벌 상위 50개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연이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이를 자극했던 기사들이 떠올랐다.
연속된 현상에 대해 내가 붙인 이름음 토큰 경제 구현체의 각축이다. 먼제 어제 본 기사, 한글과컴퓨터, 싸이월드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설립의 일부 내용을 보자.
"두 회사는 ‘실생활이 녹아든 메타버스 플랫폼’을 목표로, 향후 ‘싸이월드-한컴타운’에 문서 콘텐츠와 아이템 거래, 대체불가토큰(NFT)를 연계한다. 또 세미나, 광고, 온라인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동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특정 사용자별 시나리오에 맞춰 한컴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고, 3D 그래픽을 적용하는 등 단계별 고도화도 추진한다."
오락성 자기 표현 도구였던 싸이월드와 업무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컴의 조합은 불과 며칠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그 배경이 된 기사를 떠올리게 했다. 뭐지? 동시 다발인가?
이들을 두고 내가 토큰 경제란 표현을 쓴 이유는 <MONEY 2.0>을 읽은 탓이다.
토큰이란 흔히 가상통화를 기반으로 하여 사용되는, 블록체인에서 유통되는 문자열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는 가상통화나 블록체인에서 기능하는 독자적인 경제권을 가리키지만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는 않다. 토큰경제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경제권이 네트워크 안에서 완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MONEY 2.0 저자에 따르면 토큰 경제를 포함한 모든 경제 체제가 성공하려면 아래와 같은 성공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장현국대표가 토큰이 아니라 기축 통화로 표현한 말이 바로 성공한 경제체제가 되고 싶다는 욕망의 표현이다. 똑같은 욕망을 드러낸 다른 기사가 있다.
카카오 “지난일 기억하는 인공지능 만든다”는 제목의 기사에에 아래 내용이 있다.
언어모델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므로 모델 사이즈가 증가되고 확장되도록 설계되는데요, 언어 모델의 학습 연산이 좋아지는데 참여하거나 혹은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기여에 따라 언어모델의 지분을 나눈다는 것이죠. 누군가 모델을 사용하고 대가를 내게 되면, 그 돈을 지분에 따라 지급받는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브레인 측 설명입니다.
페이스북에 위 내용을 인용한 후에 아래와 같이 평했다.
AI는 잘 모르는 분야지만, 이런 생태계 디자인은 멋지단 생각이 든다.
그랬더니, 한 페친께서 올린 댓글이 이렇다.
모델에 기여할 만큼 데이터를 제공하려면 제공할 데이터의 양이 만만치 않을거라 사실상 대형 sw 기업이나 가능할 겁니다.
언어모델의 지분도 하나의 토큰으로 볼 수 있는데, 페친의 지적에 근거하면 기축 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대형 SW 기업 여렷이 카카오의 생태계에 참여해야 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 달린 댓글이 있다.
페친이 올린 이미지를 보면 남혜현 기자의 이래 문장을 보는 듯하다.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는데 사실 메타버스의 원형은 게임이다.
메타버스 초기 구현 방식을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근 최봉영선생님이 두 차례 전화 통화로 메타버스의 본질로 언어를 말씀하시곤 해서 시각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오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가 무엇이냐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 시점이라 여기서 자세한 논쟁은 하지 않겠다. 다만, MONEY 2.0의 틀에서 시각적 요소보다는 욕망이 돈 이외의 다양한 가치로 해석되는 현상의 일종이라고 정의하겠다.
페북 댓글에서 언급한 한상기님 말씀은 아래 내용이다. 포탈을 넘나드는 개념으로 해석하신 점에서 단순히 시각적 구현만을 언급한 것은 아니고, 웹 기반의 진화란 점에서 매우 현실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