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관광 상품에 대한 정의와 관광 효과의 척도

제주대학교 디지털관광상품기획 2026년 강의

by 안영회 습작

작년 2학기부터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강의를 하며 영어와 우리말 개념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은데 명확한 정의 없이 쓰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글을 쓰고 한국말을 따져 보는 일을 하면서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먼저 가장 기초적인 개념부터 따져 보기로 합니다.


관광은 영어로 뭔가? 관광(Tourism)의 정의

우리가 배우는 학문은 대체로 근대화에 뿌리를 둡니다. 그래서인지 중요한 개념은 영어로 된 것을 번역한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觀光[1]이 영어로 뭘까요? 작년에 찾아본 일이 있는데, Tourism입니다. 예전에 sightseeing이란 단어로 배운 기억이 있어서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Tourism 페이지로 포워딩됩니다.

크롬 번역을 이용하여 Tourism 페이지의 정의를 한국말로 바꿔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링크를 보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관광 정의도 있습니다.

관광이란 여가, 휴식, 즐거움을 추구하며 상업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집을 떠나 시간을 보내는 행위이자 과정이다. 따라서 관광은 17세기 서유럽에서 시작된 현대 사회 구조의 산물이지만,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UN에 관광기구가 있었네?

정의 내용 중에 'UN 관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그래서 찾아보면 UN Tourism이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애초에 UN WTO였는데, 2024년부터 이름이 바뀐 듯합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유료 보고서 말고는 별로 볼 것이 없는데요.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훑어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하나는 공식 언어로 6가지 언어가 쓰이는 점이고, 두 번째는 비자 개방성 보고서(Visa Openness Report)입니다.[2]

이런 내용을 보면 국제기구 형태로 존재하는 이유를 추정할 수 있을 듯합니다.


관광 상품(Tourism products)의 정의

한편, 위키피디아 Tourism 페이지를 보면 관광 상품(Tourism products)의 정의가 있습니다.

관광 상품은 자연, 문화, 인공 자원, 명소, 시설, 서비스 및 활동과 같은 유형 및 무형 요소가 특정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결합된 것으로, 목적지 마케팅 믹스의 핵심을 이루며 잠재 고객에게 감정적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문객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광 상품은 유통 채널을 통해 가격이 책정되고 판매되며, 수명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납득이 되긴 하지만 응집력 있게 개념화하기 힘들어서 외우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정의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유형의 여행 방식이 유형화되어 기록된 내용에 눈길이 갑니다.

특히 틈새 관광의 분류는 다양한 가짓수 자체에 놀라게 됩니다.


성장세의 국제 관광 시장과 관광의 영향 분류

그리고 또 페이지를 훑어보면 두 가지 시각화 자료에 눈길이 갑니다. 하나는 국제 관광에 대한 차트이고, 두 번째는 관광의 영향을 유형화한 그림인데요. 위키피디아 페이지 내에 있는 차트는 국제 관광이 점차 커져가는 양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까지 데이터만 있습니다.

출처를 찾아 차트를 보니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가 다시 회복 중인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관광의 영향에 대한 분류는 관광 상품의 효과를 객관화할 때 좋은 척도가 될 듯합니다.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관광

UN Tourism으로 검색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모두 작년 기사인데 눈에 띄는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저력뿐 아니라,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모두에서 글로벌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서 소매업, 숙박업, 교통업 등 수많은 영세업체의 생존을 떠받치는 중요한 소비층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글로벌 관광, 다시 중국 중심으로 재편…UNWTO “중국은 혁신적 관광 선도국”

다른 기사 내용도 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UNWTO는 중국 윈난(雲南) 성 아저커(阿者科)촌, 후난(湖南) 성 스바둥(十八洞)촌, 산둥(山東) 성 옌둔자오(煙墩角)촌 등 7개 마을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이로써 중국의 '최우수 관광마을'은 총 15개로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출처] UNWTO 사무총장 "中, 혁신으로 관광 산업 발전 이끌어"

참고로 두 기사 모두에 사진으로 등장한 사무총장은 작년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고, 지금은 새로운 사무총장 체제입니다.

한편, 뒤늦게 작년 12월 썼던 글 <과연 관광 콘텐츠의 정의는 무엇일까?>을 발견하여 링크를 추가합니다.


주석

[1]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관광觀光이라는 낱말 자체는 주역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자의 ‘觀光’은 관광이라는 행동의 목적과 대상, 영어의 ‘tourism’은 행동의 목적과 기간, 독일어의 ‘Fremdenverkehr’는 행동의 주체와 상태를 각각 강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 우리나라는 2급이네요. 하지만, 계급 차이가 1점으로 나누어 있어서 차이라는 것을 균등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이의 청출어람을 보고 인공지능 길들이기로 어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