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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17. 2021

모던 프로젝트 관리

디지털 전환 선행 연구 No. 9

기사에서 형광펜으로 밑줄 쳤지만, 프로젝트 경제가 시작됐다 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글을 쓴다.


SI 사업 프로젝트 관리의 추억

IT 컨설팅 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하면서 아키텍트 역할로 PMO(프로젝트 관리진)에 참여한 일이 있다. 그때 딱 한번 굉장히 훌륭한 프로젝트 관리팀을 만난 적이 있지만, 나머지 긴 시간은 그렇지 못했다. 도리어 품질 담당자들이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파일 이름 규칙을 모두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논쟁을 했던 일들이 더 많다.


소위 말하는 SI 프로젝트, 그 중에서도 아키텍트를 풀타임으로 고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보통 '차세대' 프로젝트에 준하는 일이다. 아쉽게도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잘 모르는 관리자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공장 업무를 대하듯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기계적인 품질을 준수하라고 주장했다. 개발을 해본적도 없는 분들이다 보니 눈에 보이는 파일 등을 기준으로 품질 검사를 행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상식처럼 행해졌다. 그렇게 SI 사업은 점차 줄어들고, 그때 길러진 개발자들은 분당과 판교의 밑걸음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렇게, 나에게서 지난 추억이었던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HBR 기사와 함께 다시 살아났다. 다만, 이번에는 디지털 전환 맥락이다.


교과서적인 프로젝트의 의미

안토니오 니에토로드리게스는 이렇게 말한다.

프로젝트는 결과물(제품, 서비스, 이벤트)을 창출하도록 설계된 일련의 계획된 활동을 말한다.

아니, 이건 내가 영어 표현 Initiative로 더 익숙한 우리회사의 두레이 프로젝트와 같은 뜻이 아닌가! 이렇게 나는 교과서적인 의미의 프로젝트의 뜻을 새삼 되새기며 놀랐다.

베터코드 두레이 목록(일부)

내 지난 경험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교과서적인 이름의 프로젝트가 추억이 아니라 미래로 뜨고 있다. 다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SI 프로젝트와 다른 점이 있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기존 모델을 사용해 투입과 산출(계획, 추산, 비용, 시간, 범위, 위험관리)에 너무 많이 집중했고 결과와 가치(목적, 근거, 효과, 영향, 전략)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관리에 현대화가 필요한 지점이다.


애자일이 싫은 분들을 포용하자

그리고, 제목 어그로로 다수의 클릭을 유도했던 글과 거기서 인용한 삽화가 떠오른다.

나는 애자일이 싫다고 말씀하셨던 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저자가 글로 작성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는 각종 실험, 잘못된 시작, 실패를 수반하고 결과적으로 단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있다. 프로젝트를 잘 운영하려면 스폰서와 관리자는 3가지 주요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 혁신, 성과 높은 팀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도 효과의 달성이다.

그리고, 저자는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듯하고, 이를 포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애자일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가져왔지만 때때로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들 사이에 편가르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중략> 애자일 프로젝트와 기존 프로젝트 관리는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변화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기업은 모든 프로젝트에 하나의 방법론만 적용할 수 없다.

내 말이~. 내가 애자일로 하면 어떻게 예산 집행 타당성을 설명하느냐 맹점을 지적하는 분 덕택에 SAFe를 발견했던 과거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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