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말할 준비 1
이 글은 강원국 님의 책 <어른답게 말합니다> 를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덧붙여 실천을 준비할 목적으로 쓴 연재입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8년쯤 전에 각오했던 '경청' 노력의 성과가 빈약하다는 반성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아래 문장을 다시 읽으며 곧이곧대로 실천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동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심정과 처지에서 듣는 것이다. 듣고 나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 해 주고, 그것을 생색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굉장한 인내심과 느린(?) 듣기와 반응을 실천해야 하겠다 짐작합니다. 모든 대화에서 이렇게 할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하루 한 번 정도는 해보면서 아기발걸음으로 실행력을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저도 아들이 있지만, 육아를 하는 처지와 상황은 저자와 사뭇 달라 아래 문장을 읽을 때는 ‘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해야겠다’ 하는 마음입니다.
나도 아들의 말을 그렇게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들어주기보다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아들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기 일쑤다. 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략> 아들의 처지에 서본 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해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하려 애쓴다.
이 글을 쓴 이후 마음에 떠올릴 때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마음먹은 대로 내가 시도를 했는가부터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음 문장을 보면 실천한 이후에 상대에게 실질적 효과가 있었는지 피드백을 받는 방법까지 착안할 수 있습니다.
말을 듣는 사람이 내 말에서 실제로 무엇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말이 어떤 도움을 줬는가? 내 말을 듣기 전후가 어떻게 달려졌는가?
거절을 못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사업상 신의를 지키기 위해 거절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조심스럽게 거절하기 위한 매뉴얼로 메모해둘 만한 내용입니다.
부탁하는 내용을 충분히 듣는다. 즉답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거절하는 이유를 상대가 아닌 내게서 찾는다. 상대가 재차 묻기 전 먼저 연락해 만나자고 한다.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아내 말 듣기인데, 좋은 실천 지침으로 기록해두고 참고할 만한 글입니다.
1. 나는 당신의 그런 감정을 존중한다. 당신은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다.
2.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내가 곁에 있어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다.
3.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4. 들어줌으로써 스스로 감정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험상 서툴고 엉성하게 시도하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반복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주는 정교한 표현들입니다.
아...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나는 그동안 출발이 잘못된 말하기에 익숙해져 있는 듯합니다. 내가 했던 말히기 행적들을 반성해봅니다. 드러내는 말하기, 이기려는 말하기, 자랑하는 말하기,...
반성을 넘어서 행동 변화를 염두하며 씁니다.
배려하는 마음이 소통의 시작이다.
그렇군요. 배려 없는 말하기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말하기이고 이는 이기심 짙은 행위였다고 평할 수도 있겠네요.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꾸라는 저자의 제안을 읽으며 최근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 떠오릅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 게' 없다는 말이 있다. <중략>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이다. 위기 안에 기회 요인이 있다. 위기는 전화위복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님 육성 영상의 일부였는데, '사람이 죽고 사는 전쟁이 아니라면 사람이 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다'는 주제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저의 멘털을 그러한 긍정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훈련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그에 어울리는 말 습관으로 익혀둘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