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로 알아보는 Multi-Device UX>라는 기사를 보는데 평소 내 입에 붙이 'N-Screen'이란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두레이를 뒤져보니 베터코드 초기 기록에도 등장했다.
최소 5년간 습관처럼 써온 말을 정리해보자.
N-Screen이란 말을 처음 쓴 계기는 아마 2011년 즈음이 아닐까 싶다. 아직 컨설팅 회사에서 커머스 관련 프로젝트를 할 때, 파편화 된 브라우저와 범람하는 스마트폰 때문에 고생할 때 입에 붙은 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더 지나고 나니...
다양한 디바이스 사용은 당연하고, 거기에 더해 사용 습관도 고려해줘야 한다는 필요를 느낀다. <시스템 릴리즈와 아키텍처의 관계> 편에서 다뤘던 업무 협의 과정에서 이용 패턴을 읽어서 사용자별로 UI를 다르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N-Screen이라는 낡은(?) 말에 담고 다니던 UX에 대한 needs를 포착했다. 나는 우리회사의 제품으로 그걸 정의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미니멀리스트인 나조차 팔목만 돌려 확인하는 방식이 편하던 순간의 기록이 등장했다. 핸드폰은 어쨌든 잠금을 풀거나 주머니에서 꺼내는 과정이 들어가니까 광고가 아닌 알림은 와치로 바로 보면 좋다.
그리고 영수증이 필요없다고 말해도 종이를 주는 경우들이 있다. 이마트에서 주차 할인을 받기 위한 바코드나 주문 번호가 적힌 종이가 그것이다. 물론, 앱이나 카톡 연결로 해결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이런 작은 종이를 전해주는 곳들이 있다.
기술력을 갖은 애플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 정보를 수집까지 한다. 실외운동을 하냐고 나에게 묻는 순간은 놀랍기도 하다. 미리 측정은 하고 있었으면서 슬쩍 묻는 센스라니?
다이소에서 만나는 스티커 출력기를 보면 기사에서 언급한 UX 원칙이 떠오른다. 지속성을 보장해주고 연결을 통해 연속성을 만들어내면 상호보완성(Complementary)이 UX 개선을 급격하게 해줄 수 있을 듯보이인다.
이런 생각들을 담는 필요에 대한 적절한 이름은 무얼까? 당장 생각나지 않지만, 찾아보고 상상만 하지 말고 실현하고 제품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