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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20. 2023

기다리다, 불어넣다, 대로, 오다, 가질, 두서없이

맞춤법 오류 분석 12

1. '기달~'가 아니라 '기다리다'

동사 '기다리다'를 잘못 쓰는 오류를 범했다.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다.

지난한 오류 기록을 하면서 맞춤법을 맞춰 쓸 수 있는 때를 기다린다. 용례도 옮겨 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때를 기다리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2. 동사 '불어-넣다'

동사 '불어-넣다'는 낱말이다. 뜻을 옮겨 보자.

【…에/에게 …을】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영향이나 자극을 주다.

용례도 보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다.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다.

오히려 지쳐 버린 자기 자신에게 용기와 인내를 불어넣기 위하여 불행한 숙이를 만나고 싶었는지 모른다.


3. 의존 명사 '대로'와 조사 '대로'

구글링으로 알게 된 사실은 사전에서는 같은 페이지 '대로'에서 설명하지만 띄어쓰기는 두 경우 달라진다는 점이다. 의존 명사로 다섯 가지 뜻이 있지만 하나만 옮겨 보자.

「1」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이렇게 쓰일 때는 띄어 쓴다.

본 대로. / 느낀 대로 / 그린 대로

그러나 조사로 체언 뒤에 붙여 쓰는 경우가 있다.

「1」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TV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다른 뜻으로 쓰는 조사도 있다.

「2」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용례를 보자.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상관 말고 살자.      


4. 보조 동사 '오다', '주다'

보조 동사 '오다'는 보조적 어감 탓에 띄어쓰기를 생략하곤 한다.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가 말하는 이 또는 말하는 이가 정하는 기준점으로 가까워지면서 계속 진행됨을 나타내는 말.

하지만, 엄연히 띄어 써야 한다. 용례를 보자.

날이 밝아 온다.

그는 이 직장에서 30년간이나 일해 왔다.

그는 지금까지 아픔을 잘 견뎌 왔다.


보조 동사 '주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 동사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내는 말.

용례를 보자.

밥을 대신 먹어 주다.

친구의 자동차를 수리해 주다.

그는 친구의 숙제를 대신해 주었다.

사실 둘 모두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편에서 정리했던 '보다'와 유사한데, 보조적 어감 탓에 오랫동안 낱말이 아니라고 여겨온 듯하다. 계속해서 실수를 한다.


5. 본말 + 어미: '가질'

국립국어원에 내가 했던 실수와 같은 종류의 혼선을 묻는 질문과 답변이 있다.

준말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붙이지 않으므로 준말 '갖다'가 아닌 본말 '가지다'를 활용하여 '가질게'로 표현하는 것이 바릅니다.

준말에 어미를 붙여서 변형하면 오류였다. '갖다'는 준말이므로 어미로 변형을 하려면 '가지다'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질'은 '가지다'와 어미 ''이 합쳐진 형태다.


6. 두서없이(頭緖없이)

부사 '없이' 띄어쓰기를 안 하는 오류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렇게 낱말이 되는 경우도 있다. [1]

뜻도 보자.

일의 차례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차리지 않고 라는 의미구나. 이제, 용례를 보자.

두서없이 이야기하다.

두서없이 생각하다.

생각나는 대로 친구에게 두서없이 편지를 썼다.

ad-hoc의 번역 표현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주석

[1] '차리다'를 떠올리며 한자를 보니, 頭는 root로 보이고 緖는 graph로 보인다.


지난 맞춤법 오류 분석 연재

1.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2.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5. 반복해서 틀리는 띄어쓰기 오류

6. '거', '만', '외', '쪽' 그리고 '덕분'

7. 반복해서 틀리는 맞춤법 오류

8. 난해한 띄어쓰기

9. 실수로 자주 띄어 쓰는 낱말

10. 만큼, 제품화하다, 지, 당최, 만한, 따르다

11. 초/즈음 / 본 / 훑어보다 / 없이 / -쯤 /띠다


개인 기록

1. 2023년 1월 26일 이전 글에서 보조 동사 '오다'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발견했다.

2. 2023년 2월 3일 이전 글에서 의존 명사 '대로'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발견했다.

3. 2023년 2월 10일 쓰던 글에서 '불어넣다'를 분해하는 오류를 찾아 고쳤다.

4. 2023년 2월 11일 쓰던 글에서 '온'(오다) 앞에 띄어쓰기를 빠트려 이를 수정했다.

5. 2023년 2월 17일 쓰던 글에서 '오다' 앞에 띄어쓰기를 빠트려 이를 수정했다.

6.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편에서 '원하는 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7. <경영자는 현대산업사회의 기본적 기관(Organ)>편에서 '불어넣고'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8. <현대적 합의와 영향력의 6가지 원천 모델>편에서 '불어넣어'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9. <대화를 하세요, 그게 관계예요>편에서 '놀러 와'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0. <경쟁하지 말고, 독점을 창조하라>편에서 '대신해 온'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1. <북미 충전 표준이 된 테슬라 방식, CCS2, GB/T>편에서 '추진해 왔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2.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II>편에서 '말한 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3. <한국말에서 자유란 무엇인가?>편에서 '조언해 왔다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7. <인격 차별이라는 유산과 수평적 소통>편에서 '해 왔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존비어체계와 민주적 인간관계의 충돌(下)>편에서 '노력해 왔습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0. <나-나다, 너-넘다, 그-긋다 그리고 한다의 바탕 차림>편에서 '사 와서'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1. <욕망: 감정, 느낌, 상태를 관찰해 말로 차려 보자>편에서 '인용해 왔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어쩌면 지금은 Unlearning을 배울 때>편에서 '노력해 왔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3. <어쩌면 지금은 Unlearning을 배울 때>편에서 '유지해 왔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4. <어쩌면 지금은 Unlearning을 배울 때>편에서 '단련해 왔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6. <AI 시대에는 수능보다 덕후>편에서 '들고 온'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7. <우리는 세계를 만든다>편에서 '생존해 온'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9. <눈 가리고 무작정 두 발로 뛰어넘기>편에서 '유지해 온'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0. <부드러운 소통 그리고 마음챙김이라는 감성 능력 개발방법>편에서 '비 오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1. <돈의 신뢰 작용과 가치를 바라보는 다양한 장면들>편에서 '무시해 온'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4. <경영자는 경영자, 근로자, 작업을 관리하는 다목적 기관>편에서 '불어넣어'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5. <진짜 문제는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편에서 '말한 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6. <대화할 때 사실, 감정, 의미를 구분할 수 있다면>편에서 '말한 동안'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8. <작동하는 지식과 기억 용량을 주여주는 대칭화>편에서 '두서없이'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2. <모델링을 Actor로 시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편에서 '두서없이'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새마을 운동은 잊고 지식 노동 생산성을 고민하자>편에서 '나름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8. <이 사건이 창작자와 자본가의 갈등이었을까?>편에서 '나름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5. <속말과 말차림: 대화에서 얻은 보물>편에서 '나름대로'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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