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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n 28. 2023

북미 충전 표준이 된 테슬라 방식, CCS2, GB/T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어서 연일 상승하는 테슬라 주가가 배경이 되어 약간의 공부를 해 보기로 합니다. 마침 미라클 레터에서도 '테슬라의 슈퍼차저 개방'을 다룬 글이 발행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개방

미라클 레터에 따르면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제조 업체의 의사 결정이 있습니다.

이번 상승장은 이달 초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년부터 포드, GM의 전기차는 슈퍼차저(테슬라가 만든 전기차 충전소예요)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또 2025년부터는 전기차를 개발할 때 현재 CCS1 방식이 아닌 테슬라의 NCAS 방식으로 충전구를 만든다고 합니다.

제가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다뤄진 일이 있어 익숙한 소식이었습니다.

더불어 오늘 아침에는 속보로 현대가 검토 중이라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슈퍼차저의 공유가 주는 이득

또한, 미라클 레터에 따르면 슈퍼차저 공유로 얻은 재무적 이득은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하죠.

그럼에도 테슬라는 슈퍼차저를 공유했어요. 그리고 이는 이미 2021년부터 테슬라가 추진해 왔던 일이기도 합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도 테슬라가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우월적 지위,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나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보다는 테슬라가 다른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한다고 본다면 충전 인프라 수준을 높이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시대를 빨리 끝내고 전기차의 시대를 여는 것이 선도 업체 테슬라에게 유리한 판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출처: https://brunch.co.kr/@graypool/597

또한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 제조 업체만은 아니란 사실을 아는 분들은 미라클 레터의 다음 문단에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로 ‘데이터’를 이야기합니다. 전기차는 충전을 하면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요. 슈퍼차저를 사용하려면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이용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잔량이 어느 정도 남았고, 몇 분 동안 충전해야 배터리가 몇% 충전되는지 등의 정보를 테슬라는 확보할 수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충전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거예요. 테슬라가 현재 자율주행 부문에서 세계 최고인 이유와 같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했고,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거든요.

다른 어떤 기업보다 데이터와 AI 힘을 자동차 산업 혹은 천연 에너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기업이 테슬라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테슬라 뉴스를 따라가다가 NACS라는 명칭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정의가 있습니다.

The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NACS), previously known as the Tesla charging connector, is an electric vehicle charging standard developed by Tesla, Inc. It has been used on all North American market Tesla vehicles since 2012 and was opened for use to other manufacturers in 2022.

테슬라 자체 기술이었다가 작년(2022)에 개방되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역사(History) 내용을 보면 전기차 회사인 Aptera 공동 대표가 표준으로 만드는 법안에 대한 청원을 한 일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 11일 자에 발행된 페이지 제목이 바로 'Opening the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입니다.


NACS와 경쟁하는 표준

위키피디아 페이지에는 Competing standards 항목에 네 가지 다른 표준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CCS1(Combined Charging System Type 1) 현기차와 북미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이 쓰던 방식입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적어도 북미에서는 CCS1은 낡은 포트로 인식될 듯합니다. 당분간은 보이겠지만, 앞으로는 제조할 때부터 NACS를 채택해서 등장하겠죠. (EV9을 막 출시한 현기차는 고민이겠네요.)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CCS2가 법제화된 모양입니다. 테슬라 자동차도 2019년 5월 이후에는 CCS2를 탑재한 제품들이 유럽에서 팔린다고 합니다. 도쿄 전력과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CHAdeMO가 있는데, 테슬라는 어댑터만 제공할 뿐 일본에는 NACS 제품이 팔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산 테슬라가 채택한 표준인 GB/T가 있습니다. GB/T의 원어가 쓰여 있지 않아 구글링 해 보니 GB는 국제표준(准)을 뜻하는 두 개의 중국어 단어의 첫음절을 따온 듯합니다. 그리고, T는 추천을 뜻하는 중국말 推荐의 첫음절을 영문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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