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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Aug 15. 2023

아쉬운 선택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펜하이머 볼 걸.

여름 방학철에는 전통적으로 국내외 모두 대작 혹은 기대작 영화들이 다수 개봉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주춤했지만 올여름엔 흥미로운 작품들이 동시에 상영 중이다. 한 달에 하나 정도 작품만 보려 했는데, 두 작품을 볼까 싶다.


 여러분들은 작품 고를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는가? 장르? 출연 배우? 나는 감독이 누구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광복절날 나의 인생 영화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오펜하이머>를 가장 먼저 볼 영화로 꼽았었다. 그런데 광복절 연휴의 개봉작이어서 보려고 했던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거나 매우 앞쪽 자리더라. 최근 이 정도로 좌석이 가득했던 적이 없어서 다소 늦게 예매하려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또 상영시간이 3시간이라,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해 늦은 시간 보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최근 재미있다는 평을 바탕으로 흥행 중인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기로 했다. 이 영화도 좌석이 가득 찼는데, 누가 취소했는지 좋은 뒤쪽 좌석이 한 두 자리가 있어 오후 시간대에 예매할 수 있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인물과 집단의 선택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인지 혹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각각의 장면을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볼 요소도 더러 있었다. 

 흥미로운 소재, 전개, 연출. 괜찮은 요소가 많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고, 시사점과 메시지에 더해 여운도 있었는데.


 근데 왜 썩 괜찮지 않았을까?

 2%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군데군데 지루하기도 했다. "오펜하이머 볼 걸"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기대치가 높아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나의 주관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추천은 안 할 영화였다. 명절에 TV로 한다면 볼 만한 영화랄까?!


아무튼, 오펜하이머 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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