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서포터즈 - YOUNG:光》 발대식
광복의 의미와 80주년 행사를 널리 알릴 서포터즈들에게 참 소중했던 시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광복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광복 서포터즈 “YOUNG:光”이 출범했는데요. 2025년 7월 23일(수) 14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각 지역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들이 본 시작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속속들이 모였는데요. 바로 사전 등록과 단체 티를 착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명부 서명 후 서포터즈증과 가방을 수령받았는데 그 속에는 새하얀 단체 티와 함께 꼭 필요했던 휴대용 선풍기도 들어있었습니다. 모두 “광복 80”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서포터즈로서 활동이 개시됨이 실감 나더라고요.
본 행사 개시 전 잠시 대기하는 중 서포터즈 분들을 살펴보더니 ‘광복 알림이’라는 중대하고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아서인지 서포터즈 분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고 있었고 또한 설렘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몇몇 분들은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덕분에 무더위에 살짝 쳐졌던 제 마음에 열정이 타오르더라고요!
발대식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서포터즈들은 단체 티를 착용한 채로 1층 대회의실에 입장, 14시 정각이 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대식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발대식 행사는 먼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있었고요. 이어서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있으며 댓글 이벤트도 겸했던 두 영상, <나다움을 되찾아!>와 이번 기념사업의 “슬로건”이자 동명의 제목이기도 한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슬로건이자 영상의 제목을 제가 알려드릴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왜나하면 영상을 본 다음 슬로건 정답을 맞히고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가 8월 17일까지 진행되기에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알려드렸으니 참여하실 거죠? 광복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고 경품 당첨 기회도 있는 만큼 꼭 영상 보시고 이벤트에도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선서식은 두 분의 서포터즈께서 대표로 단상에 올라 선서 문구를 발표했고, 동시에 모든 서포터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오른손을 올리며 선서식에 동참했습니다. 선서 후에는 2인의 서포터즈 대표와 박상철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장과의 기념 촬영, 이어서 인사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여러 좋은 말씀 중 서포터즈의 한 마디와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이 국민들에 큰 울림이 있는 메시지로 남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이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광복의 의미와 기념행사 이야기 등을 잘 전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책상 위 슬로건이 적인 타월을 활용한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발대식 행사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회의실 바깥에는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쿠키와 과일 등 다과와 아이스커피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뜻밖의 먹 거리에 기분이 한층 좋아졌답니다!
“시내버스 타고 3·1로드 속으로”
다과와 커피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와 섭취하면서 무대 양쪽의 모니터에서 송출되고 있는 “시내버스 타고 3·1로드 속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았는데요. 이 짧은 영상이 제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를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이름을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표기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버스에서 “이번 정류소는 김상옥 의거 터입니다.” 하는 안내 음성이 나왔습니다.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가 일본 군경과, 이른바 ‘1 대 1,000’ 총격전을 벌였던 바로 그 장소 인근의 정류장을 “김상옥 의거 터”로 병기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김상옥 의사는 이 정류장 인근의 골목길 안 변소 건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순국했다는 점, 영상을 통해 처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마리아 활동 터”, “조소앙 활동 터”라는 이름의 버스정류장까지 보았는데요.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은 제가 근래에 보라매 공원에 있는 동상을 보고서야 알게 된 분이신데 만약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김마리아 선생의 존재를 확실히 알 수 있었을 것이기에 참 바람직한 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조소앙 선생은 교과서에서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는데, 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의 초안을 썼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었는데 말이죠. 영상 속 출연자의 인터뷰에 의하면 납북이 되셨다는 사실로 인해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라고 하더군요.
독립운동가를 일상 속에서 만나고 친숙함을 더하기 위한 버스정류장 이름을 위와 같이 명명하도록 한 서울시의 활동이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 강연 “한국독립운동 3·3·3 이야기”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강연자가 소개됐는데, 알고 보니 좀 전에 봤던 영상 속의 바로 그 인터뷰어였습니다. 광복 60주년 정부기념사업 예술감독, 광복 7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으로 역임한 서해성 이회영기념관 전시 총감독께서 “한국독립운동 3·3·3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가량 가연을 해주셨습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독립운동가 이름이 들어간 버스정류장 사업을 추진하셨던 서해성 감독님을 바로 보게 되니 마치 유명 연예인을 보는 듯이 마음이 뛰더군요.
서해성 감독의 강연 모습편안한 분위기를 이끄는 가운데 서 강사님께서는 많은 텍스트가 있는 화면이 아닌 사진을 위주로 하며 우리의 독립운동에 관한 특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서두에 1945년 8월 15일 광복 선언 당시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을 던져주셨는데요. 일본 왕이 발표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듣기는 했지만 일본 황실의 말이었기에 일본인조차도 실제 내용을 잘 몰랐다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광복의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죠.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 광복 날 자주 광복이 아니어서 기뻐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광복 사실조차도 몰랐다니 여러모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는 군중들의 사진에서 여성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강연에서는 특히 한국 독립운동의 3가지 특성을 상세히 알려주셨는데요. 먼저, 왕족이나 군인·관료 등 공무원이 아닌 의병 등 민간 주도였다는 점과 여성 참여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는 것, 경술국치 이전부터 시작된 광범한 투쟁, 그리고 27년이라는 세계 최장의 임시정부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임진왜란 때도 의병들의 활약이 빛났지요. 강사님은 우리 민족은 국민들의 주권의식이 대단했다며 그 DNA는 지금까지도 이어짐을 여러 사례를 들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임에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 강조된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여성들의 역할이 이례적으로 컸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례로 인도 최초의 수상 네루는 훗날 인도 최초의 여성 수상인 그의 딸 인디라 간디에게 ‘갓 학교를 나온 어린 한국 소녀들이 투쟁에서 핵심 구실을 했다는 것을 안다면 너도 틀림없이 감동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외신들이 여성의 독립운동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강사님 말씀대로 3·1운동 하면 대표 인격은 “유관순”이 떠오른다는 것. 독립운동에 혁혁한 역할을 한 대한민국 여성,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선포문조소앙 선생이 쓴 대한민국 임시헌장 초안에서 제3조에 남녀평등을 그리고 제9조에 성매매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 역시나 놀라웠습니다. 여성 인권 의식이 서양보다 우리가 훨씬 앞섰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 3·1 만세운동이 인도의 비폭력 운동과 중국의 5·4운동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 세계를 놀라게 했다는 점 새삼 놀랍기도 했습니다. 우리 민족 참 대단하지 않나요?
강연 초반부에 강사님께서는 한 사진을 보여주시며 가슴 아픈 이야기와 함께 중요한 당부를 해주신 것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교과서에도 실려있으며 매스컴을 통해서 널리 소개되었던 의병들의 단체사진으로, 강사님께서는 해당 인물의 후손들을 찾아보려고 추진했는데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분들이 결혼 혹은 자녀를 가지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는데, 저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교과서 및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무명의 항일 의병들“이분들을 누가 기려야 할까요?”라는 강사님의 물음에 저는 “우리 가요”라고 했는데, 강사님은 우리가 아니라 “내가요”라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라고 하면 누군가에게 미뤄지는 것처럼 될 수 있으니 내가라고 하라고 하신 거죠. 크게 공감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름 없는 그리고 후손도 없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 “내가” 기려야 함을 기억해 주시고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강연 말미에서는 ‘압록강 행진곡’이라는 독립군 노래를 소개해 주셨는데, 강사님 말씀대로 왜 교과서에 우리가 독립군 노래를 배우지 못했을까요? 처음에는 독립군 노래가 적어서가 아닐까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는데, 강사님 말로는 수 천 곡이 있다고 합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은 광복 이후 친일파가 권력을 잡았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비통해 하셨습니다. 제 마음과 동행 서포터즈 단원분들 포함 많은 국민들이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독립군 노래로 합창이나 독창 대회를 열겠다는 강사님의 바람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독립군 노래 없는 시대를 후대에게도 물려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도 관심 가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독립군가에 깊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 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광복의 의미를 오랜 기간 널리 알리는데 애쓰신 서해성 강사님께 진심을 담아 존경을 표합니다. 해주신 말씀은 이 자리에 모였던 많은 서포터즈들에게 필이 큰 울림으로 작용했을 것이며 앞으로 광복의 의미와 80년 기념사업을 알리는 데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백범김구기념관 해설사 동반 견학
백범김구기념관의 <백범좌상>굉장히 유익하고 유의미했던 한 시간의 강연 후 ‘백범좌상’ 앞에서 묵념을 드린 후, 뒤돌아서 카드 섹션을 활용한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백범김구기념관을 해설사와 동반한 견학이었습니다. 많은 서포터즈 분들이 이곳을 처음 찾으셨기에 겨레의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기념관 견학이 상당히 뜻깊게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저는 이곳 전시 관람이 세 번째여서 어느 정도는 익숙함이 있었습니다.
유경험자긴 해도 또렷이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무엇보다도 해설사의 설명이 동반된 견학은 처음이었기에 저에게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특히 김창암, 김창수, 김구로 이어지는 이름의 변천사와 호 백범의 ‘백’이 백정에서 유래했고 ‘범’은 평범한 사람을 뜻하여 “누구나 독립운동을 참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백범김구기념관 전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려면 수십 페이지는 될 정도로 양이 방대해서요, 직접 오셔서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상세한 이야기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은 반드시 여기 와봤으면 좋겠더라고요. 혹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동반에서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광복 80년 서포터즈 “YOUNG:光” 발대식 현장 후기 어떻게 보셨나요!? 80명의 서포터즈들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광복과 관련된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것인데요.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니 만큼 뜨거운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