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 [오뚜기: 진짜 LOVE, 진라면(BTS 진)]편 TV광고
대학 시절, 당구에 빠지게 되면
잠자리에 누워도 천정에 당구대가 보이고
공이 가는 길이 그려진다 했었습니다.
연애 시절, 사랑에 빠지면
온통 그 사람 생각만 나기 때문에
매사를 그 사람과 엮이잖아요.
육아 시절, 내 아이에 완전히 몰입했을 땐,
회사 가서 팀원들에게 ‘맘마 먹으러 갈까?’
했다는 팀장 이야기도 들었었죠.
엘리베이터 앞에서 공 차는 사람,
우산 들고 골프 스윙 하는 사람,
뭐에 빠졌는지 쉽게 알 수 있죠.
이런 사람들의 특성과 효과가 있어요.
그걸 독특한 영상으로 구현한 광고입니다.
[ 오뚜기 : 진짜 LOVE, 진라면 ] 편
모델 : BTS 진
https://www.youtube.com/watch?v=zTBh-kMSbSk
노란 우산을 들고 나타난 한 남자,
라면을 먹고 있는 한 여자에게로
우산을 들어 눈길을 줍니다.
‘진짜 보고 싶다’는 연애 멘트와 함께.
“세상이 온통 너로 보이잖아~”라는 고백.
그리고 내 눈에는 모두 달라 보이는 세상.
그런데 여자가 아니죠. 라면입니다.
면발, 국물과 건더기 스프 첨가물들로…
결국 뛰어 들어가 진짜 사랑을 만납니다.
진짜 Love,
보고 싶어, 진짜 보고 싶어
왜 이래, 세상이 온통 너로 보이잖아,
이젠 못 참겠다,
진짜 맛있다. 진라면
이 광고는 국내 미디어용이 아니라,
아마 세계적 스타 ‘BTS 진’을 모델로
해외 타깃을 겨냥한 디지털 영상 같아요.
국내외 상관없이 만국 공통의 코드를
활용하려는 작전이 보이기도 합니다.
결정적인 이 광고의 쓸모는 아마도
무엇에 빠진 사람의 시선일 겁니다.
몰입의 힘이라고 할 수 있죠.
모델 ‘진’을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페이크를 주다가 반전을 드러냅니다.
라면에 빠졌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라면 동화가 펼쳐지게 됩니다.
라면에 빠진 사람의 시선으로는
세상이 모두 맛있어 보인다는 걸
영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죠.
누군가 어디에 빠져 몰입한 시선은
그걸 지켜보는 다른 사람에게는
참 희한하면서도 부러운 면이 있죠.
그 몰입의 즐거움과 도파민을 아니까요.
개그도 개그맨들이 웃을 때
시청자도 같이 웃게 되는 경우인 거죠.
그들끼리 얼마나 재미있는지가 전해져서죠.
그래서 나의 몰입된 감정 그대로 말하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몰입이 느껴져서
열정으로, 순수함으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아참, 여기서 이 광고의 또 하나의 재미.
캐스팅을 보면 두 명의 ‘진’이 출연합니다.
Himself 진, Itself 진, 이렇게 두 명인거죠.
같은 이름을 가진 ‘진’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브랜드 기억요소고 높이고, 모델팬덤도 흡수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진’라면이 이걸 노리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닐 테니,
BTS ‘진’과의 만남은 정말 하늘이 준 복일 겁니다.
무언가에 빠져서 자신의 혼을 다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때도 많고, 그러려고 합니다.
그런데 왠지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경험이 줄어드네요.
생각이 많아져서일까요? 겁이 많아져서일까요?
그냥 미친 듯이 빠져드는 경험,
그게 내게 주는 영향도 엄청나게 크고,
그걸 보는 주변사람에게 주는 효과도 크다는 걸
다시금 새기며 잡생각을 떨쳐보렵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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