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맞는 말인데, 묘하게 설득이 안 될 때도…

3-18. [ 클레어스: 한 방울씩 스며드는 변화] TV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토론이나 논쟁을 보다 보면,

한 쪽만 다 맞는 말을 하고,

한 쪽은 다 틀린 말을 하는 게 아니죠.

각자 일리 있는, 맞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쪽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는

아주 미세한 경우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는 말을 하는데, 왜 설득력이 떨어질까?

저에게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광고입니다.

여러분도 그런지 한번 묻고 싶은 광고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타깃도 아니고, 아는 게 적어서

타깃인 여러분, 잘 아는 분들은 다를까 싶어서요.

한 번 같이 보시고 의견을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클레어스 : 한 방울씩 스며드는 변화] 편

모델 : 김도영

만든 이 : 덴츠/ 이태오 CD/

전성철 외 AE/ IAN 감독

https://play.tvcf.co.kr/974058

https://www.youtube.com/watch?v=K2Se7dKXKHs

한 야구선수의 성장기부터 펼쳐집니다.

꿈이 현실로 변해가는 드라마틱한 서사.

하지만, 막연한 희망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보편타당하지만, 울림 있는 이야기로 전환됩니다.

꾸준한 노력을 강조하는 메시지 뒤로

야구선수의 노력과 화장품 타깃의 노력이

교차 편집으로 보여지며 브랜드로 끝맺습니다.


도영아. 넌 커서 야구선수가 될 거야.
숫자 5번을 등에 새기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국가대표가 될 거야.

하지만.
그 꿈은 마법처럼 이루어지진 않아.
한 방울씩. 매일의 변화가 쌓일 때.
진정. 바라던. 너의 모습이 되는 거야.
한 방울씩 스며드는 변화.
디어 클레어스.

저에게 이 광고의 의문이자 쓸모는,

맞는 말과 설득력의 차이(Gap)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동의되는데,

다 보고 나면 저는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에 동의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야구선수의 서사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뻔한 이야기여도 그걸 실현한

한 개인의 이야기로 바뀌면 감정이입되거든요.


화장품의 효능도 아주 동의가 됩니다.

화장품만 바르면 당장 피부가 바뀐다는 말보다

장기적으로 발라야 효과가 있다는 말에

훨씬 더 동의되고, 설득되고, 이견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개 모두 맞는 말, 동의되는 말인데,

합쳐서 보고 났더니 ‘오잉?’하는 느낌이 듭니다.

야구선수와 화장품이 잘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야구선수는 사용자인가? 추천자? 롤모델인가?

야구선수와 팬들이 타깃인가? 의문이고요.

야구선수의 지속적 훈련과 화장품 장기 사용이

‘꾸준한 노력’이라는 같은 범주에 넣어도 되려나?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야구선수를 기사 이상으로 알지도 못하고,

화장품 역시 제품, 효능, 인사이트도 없어서

잘 아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분명 누군가는 야구선수 김도영의 서사와

화장품이 장기 노력이 잘 맞물려

큰 울림과 설득력을 받았을 테니까요.


광고는 어쩌면 ‘맞는 말을 다르게 하는 것’이죠.

어떤 광고도 사람들에게 틀린 말을 하거나,

제품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설득을 할 때에도 최소한 근거를 갖죠.

그런데 설득을 위해 예시나 비유를 들었다가

오히려 그거 때문에 본질이 가려지고는 합니다.

설득 논리가 메인이고,

예시는 서브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2689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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