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고혼진 이노크림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편 광고
강의를 하면 광고를 많이 보여주려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 관심이 확실히 높아지는데,
광고 모델에 따라 반응이 달라져요, 솔직히.
그래서 참 ‘착잡한 마음(?)’으로
‘모델이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제 마음이 착잡한 것은, 사실
모델 빨로 밀어붙이는(?) 광고 안 좋아했거든요.
왠지 모델이 없어도 임팩트 있는 광고,
모델의 변수 없이 효과는 다 뽑는 광고가
더 좋은 광고라 여기고,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물론 모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 천지차이죠. 어떤 의미인지 볼까요?
[ 고혼진 이노크림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편 광고
모델 : 손예진/ 만든 이 : 유대얼 감독
https://play.tvcf.co.kr/989007
마치 영화 <인디아나존스> 같은 분위기,
모델 손예진이 보물을 찾아낸 듯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했죠.
그 가치가 하나씩 보여줍니다.
우아한 로맨스의 ‘낭만의 시대’를 거치고,
단아한 한복의 ‘순수의 시대’ 속에서
미국 서부 개척 같은 ‘탐험의 시대’를 발견하고,
유럽 거리 시계점 같은 ‘열망의 시대’,
비행을 앞둔 '신여성' 같은 ‘혁신의 시대’,
그러다가 자신만의 공간 같은 곳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낸 ‘나다움의 시대’까지…
고혼진의 화장품의 기능 작용컷이 뒤따르며,
‘시간을 채우는 특별한 힘’을 채우며
모든 시대의 모든 손예진을 보여주며 마무리.
시대를 앞서. 시대를 열다.
고혼진의 독자적 핵심 성분으로
느슨해진 피부 조직을 탄탄하게.
고혼진 이노크림.
시간을 채우는 특별한 힘.
타임리스 뷰티 고혼진.
여러분에게 이 광고는 어떠세요?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대작이 아닌가요?
광고전략적으로 보면,
이노크림의 혜택인 피부 ‘안티-에이징’ 기능을
기반으로 하되, 브랜드 ‘고혼진’까지 확장하여
‘Timeless 뷰티’와의 공통점까지 제시하죠.
제품의 기능에서 브랜드의 감성까지 확장하여
브랜드의 이른바 추구미를 설명해줍니다.
화장품에 대해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제품력, 가치, 철학 등은 충분히 이해되네요.
모델빠워의 관점에서 이번 광고의 쓸모는
“모델과 브랜드의 치명적 Win-Win을
이루는 요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은
'시대를 보여주면서 시대와 무관하다'는
Timeless를 보여주는 '역설'이 핵심이죠.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 개념이 처음은 아닌데,
이걸 시대별로 끊지 않고 하나로 관통하는
영상으로 만들기는 어마어마하게 힘든 과제죠.
그런데 모델을 통해 이걸 한 편을 소화해 낸 거죠.
브랜드의 철학을 입증해 주는 모델을 만난 셈입니다.
손예진은 본업인 배우로서 다양한 필모를 갖춘 만큼,
시대별로 나눠서 가치를 이야기하고,
시대별로 미의 기준이나 메이크업 트렌드를
표현하는 변신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냅니다.
그걸 온몸으로 입증해 주는, 소화해 내는 모델을
만난 셈이니 브랜드로서는 큰 복이 아닐 수 없죠.
모델로서도 이런 브랜드는 대박인 셈입니다.
손예진은 이 광고에서 거의 1인 7역을 소화하죠.
다양한 스타일링과 헤어, 메이크업과 표정까지 …
아마 매우 까다롭고 시간도,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신경 쓸 것이 어마어마한 촬영이었을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모델 손예진의 매력은 더 이상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양한 변신에도 변치 않는 매력을 뽐내게 되죠.
광고 한 편이 마치 손예진 쇼케이스 같습니다.
손예진 소속사 측도 이 영상에 욕심이 없었다면
광고 1편에 7역의 의상, 헤어를 하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에겐 자신의 철학을 입증하는 듯한 모델,
모델에겐 자신의 매력을 다 뽑아내주는 브랜드,
이건 양쪽 모두에게 Win-Win일 수밖에 없죠.
이 광고가 그런 예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광고 모델로서 손예진과 작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전에 촬영이 잡혀도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장에 나오는 프로페셔널함,
단편씩 여러 브랜드와의 계약보다 한 브랜드와의
장기 계약을 더 중요시한다는 말이 기억에 납니다.
모델과 브랜드가 막연하게 잘 만나야 한다는 말로는
이 Win- Win의 구조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죠.
누군가와 작업할 때, Win-Win을 많이 거론합니다.
그런데 Win-Win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건,
Lose-Lose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때 ‘정 안되면 나 혼자만이라도 Win 하겠다’는
자세가 있는 사람이 혹시 주변에 있지 않나요?
이런 자세가 윈-윈을 망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Win-Win만 거론하고, 최선의 가치로 노리지만,
Lose-Lose도 생각해 보고 각오해야 한다고,
그래야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다고 생각돼요.
‘타임’으로 ‘타임리스’를 표현하는 역설처럼,
‘Lose-Lose’를 각오해야 ‘Win-Win’의 확률이
더 높아지는 역설을 생각하게도 됩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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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cf.co.kr/ 유튜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