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세방그룹 :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주식 투자를 하면 안다,
세상에 모르던 기업이 얼마나 많은지.
작년 주식은 2차 전지 주가 주도했고,
에코프로 기업이 기사를 주름잡았다.
그 정도 되어야 좀 알게 되는 정도.
산업은 늘 변하고, 새로운 기업은 늘 나타나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 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B2B)은 더욱 그렇다.
광고를 하면 안다,
이런 기업의 PR 광고가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이 이름도 몰라, 뭘 하는지도 몰라
그러니 알려줘야 할 정보는 너무 많고,
이미지도 없어, 나랑 관련도 없어
눈길을 잡아 두기도 너무 힘든데,
(거의 처음) 광고를 하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어떤 일 하는지도 알리고 싶고,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알리고 싶고,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고도 싶고,
멋진 비전도 공표하고 싶고,
광고로 직원들 자부심이 쭉 올라갔으면 싶고,
주변 지인들이 울 회사 좀 알아줬으면 좋겠고,
실적도 늘었으면... 인재도 많이 찾았으면... 등등등
광고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인데,
광고주 요구사항도 많은 데다가 제각각이어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하기 일쑤다.
고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건 그게 아닌데... 싶다.
그래서 기업 PR은 일은 고된데,
'누구도 욕하지 않을, 흠 없는 광고지만,
누구도 열광하지 못할, 흥 없는 광고'
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정을 알고 보면 다르다.
아래 광고가 얼마나 잘 정리된 광고인지...
[세방그룹 :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전지 편/ 물류 편
광고주 : 세방그룹
만든 이 : 차이 / 박종훈 CD/ 이연호 AE/ 이동언 감독
세방그룹, 난 잘 모르던 기업이다.
이 낯선 기업을 소개하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업태)
어떤 기술인지를 보여주면서, (경쟁력)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비전)
게다가 세련되고 지적으로 보인다. (이미지)
기업에 대한 소개가 아주 간결하고 명확하다.
SEBANG 세방,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배터리의 힘으로.
모빌리티의 그다음을 준비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세방그룹.
또한 메시지도 솔직하고 간결하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보자마자 나랑 같은 생각을 이야기하니 공감이 간다.
그런데, 잘 보이지는 않았어도 '세상을 바꾸'겠단다.
세상 운운하는 큰 비전이 공허하기 마련인데,
솔직하게 눈길 끈 다음 이야기하니까 당차다.
솔직해서 더 당당하다.
사실, 대행사가
"사람들 입장에서 잘 보이지 않았잖아요"라고
누구나 인정할만한 이야기를 해도,
광고주가 "그래도 업계에서는 유명해요!"라며
거부하기 십상인데,
이런 카피 한 줄이 쿨하게 교감을 만든다.
나한테 건네는, 격의 없는 이야기.
카메라의 원테이크 방식이 돋보인다.
영상을 심플하고 안정적으로 보여주면서
업태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멋들어진 BGM도 분위기를
올드하지 않은 첨단 산업으로 느끼게 해 준다.
또한 2편 멀티로 집행 중인데,
한 편은 카메라가 뒤로 빠지는 구조,
또 다른 멀티 편에서는 계속 앞으로 들어간다.
2편의 형식미까지 갖추고 있다.
카메라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연관된 이미지들을 잘 보여주니까
메시지에 주목하기가 쉽다.
많이 보았던 카메라 워킹임에도
눈길을 잡도록 한 연출이 뛰어나다.
마치 영화 도입부 한 장면 같은 퀄리티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촉하지 못하다가
문득 N차 산업혁명 같은 이야기가 나와야
세상 많이 변했구나 느낄 때가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기업이 외국 대비 안 바뀐단다.
'재벌'이라는 특정 그룹만 외우던 시대가 몇십 년째.
산업도 변하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매일 "다음을 준비하는" 기업이 자주 출몰했으면...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