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아주약품: '올키 비타젤리' 맛없으면 안 먹잖아] 편
'금쪽같은 내 새끼'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뀌었다.
또, "금쪽이"라는 단어도 새롭게 생겨버렸다.
'금쪽같이 소중하지만, 어쩌기 참 힘들어서
아픈 손가락처럼 자꾸 관심이 가는 아이' 정도쯤.
처음에는 '어? 저런 애들도 있네?" 정도였는데,
프로그램을 몇 번 접하다 보니
'우리 애가 저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지?"
부모로서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금쪽이도 새로 생겨난 것은 아니더라.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예전에도 반마다 금쪽이가 한 명씩은 꼭 있었다.
특히 '엄마 친구가 전해준 그 집 아줌마 애들' 중에는
"금쪽이"가 아주 빈번하게 다양한 짓으로 등장했다.
실제 달라진 것은 우리가
그 금쪽이들의 집 상황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려고 들여다보면,
고쳐야 할 것은 아이보다 부모인 경우도 많다는 것.
아이 마음을 아예 모르거나
완전히 다르게 헤아리는 부모도 많다는 것.
그 부모들도 그렇게 안 하게 만들려고 들여다보면,
그렇게 하게 된 사연과 과정과 이유가 있다는 것.
그래서 보면 볼수록 드는 생각은,
남이 아니라 나를 더 잘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애 마음이 내 마음이겠거니'
너무 쉽게 투영해서 안 된다는 것.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자식농사라는데,
그 농사는 나이, 학벌, 직업, 재산 등과는 관계없이
내 마음과 아이 마음을 얼마나 잘 아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엄마아빠의 마음과 내 아이의 마음이
같을 수 없어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수히 많은데,
그중에 사소한 일들 속에서
유쾌하게 답을 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광고주 : 아주약품
만든 이 : RunLab/ 김주형 CD/ 김민규 AE/
주문호 감독/ 모델 : 박세미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파서 간 병원에서 먹으라고 준 약이나
이거 좋겠다 싶어서 돈 내고 산 영양제를
고스란히 실패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엄빠는 영양을 보고, 아이는 맛을 보기 때문이다.
엄빠는 가격을 보고, 아이는 맛을 보기 때문이다.
엄빠는 돈을 지불하고, 아이는 맛을 보기 때문이다.
아이 영양제는 부모가 사고, 아이가 먹는 제품.
최소한 아이가 먹을 때 문제는 '맛' 때문인데,
그 문제는 우리가 해결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엄마아빠가 구매하려고 할 때 문제인
영양만 살펴보고 지갑을 열면 다 해결된다는 논리.
이렇게 구매자(부모)와 소비자(아이)가 다른 경우,
구매자의 고민거리인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해서
구매 난관을 하나 줄여버리는 설득이 잘 먹힌다.
돈 내는 사람이 구매를 더 쉽게 결정하게 하는 영리함
게다가 부모와 아이의 인사이트까지 바탕이 되어주면
설득이 훨씬 더 수월하다.
애들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아연 필요한 거 알죠.
근데 맛없으면 안 먹잖아.
뼈형성에는 비타민 D인 거 알죠.
근데 맛없으면 안 먹잖아.
요즘은 비타민E, 비타민 B6 도 필수잖아.
근데 맛없으면 안 먹잖아.
아무리 좋으면 뭐 해. 맛있어야죠.
맛있는 영양제로. 올바르게 키우자.
올키 비타젤리.
"맛없으면 안 먹잖아"
듣자마자 글치 글치 하게 만드는,
부모의 공감대 높은 핵심메시지 도출도 좋고,
3가지 성분 설명마다 반복하는 구성도 영리하다.
게다가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본 모델이,
내 아이 잘 아는 동네 친구처럼 수더분하게
말맛을 살려서 반복을 해주니 그 역할도 크다.
광고계에서는 보통 제품 중심의
메이커 보이스(Maker's Voice)는 안 좋다고 한다.
아무리 광고주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해도,
"근데 재미없으면 안 보잖아!"
하지만, 기승전 "맛"만 강조하는 메이커 보이스여도,
"이렇게 재미있으면 다 보잖아!"
우리 집에도 '금쪽이'가 있다.
약은 잘 먹는데, 요즘 들어 영양제 맛도 좀 가리고,
당근은 아기 때도 잘 먹던데, 우유는 먹기 싫어라 하는.
하지만, 엄마아빠도 그런 음식들이 있다, 더 많다.
그래서 세상 모든 아이들은
'금쪽이'이기도 하고, '금쪽이'가 아니기도 하지만,
그저 귀하다는 뜻으로 '금쪽이'로 보았음 한다.
엄마아빠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아이 마음도 그것대로 독자적으로 생각해 주면,
맛도 있고 영양도 있는 영양제처럼,
아이 마음에도 좋고, 엄빠 마음에도 좋은,
그런 육아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금쪽이 우유 한 잔 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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