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선생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 뒤늦게 새해 인사를 드렸다.
짧게 인사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부모님 속 썩이지 마라”라고 하셨다.
내 나이가 몇인데.
선생님께 난 여전히 고등학생인가 보다.
누군가에게 그 시절로 기억되는 게 나쁘지 않다.
전화벨
전화가 울리는데 받기 싫었다.
급한 일은 아니겠지.
조용히 꺼두었다.
대답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