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블루 Dec 25. 2023

일단 시작해라

지금까지 나는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혹은 내가 가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중급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타인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그 정보를 받는 사람이 인정할 수 있을 만한 이름이 있어야 알려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름이라고 하면 명함에 적힌 직책, 보여주기식의 자격증, 이름 모를 대회에서 수상한 상장 같은 거 말이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방황을 지나오고, 나름의 도전과 실패도 해보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을 했고 지금의 자리에 왔고 또 앞으로 가고 있는지 찾아보고 나니 깨달은 게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꼭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나는 부족한 사람이고 전문가가 보기에는 아직 아마추어라고도 불러줄 수 없는 사람일지 몰라도 내가 오늘 1만큼의 지식을 얻었다면 0만큼의 지식이 있는 사람을 위해 내가 알게 된 지식을 공유하면 되지 않은가.


10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1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배울 게 없다고 할 수도 없으며 1을 알고 있는 사람은 10이 될 때까지 계속 공부만 할 필요도 없다. 세상 어떤 것이든 나보다 못하고, 나보다 뒤늦고, 나보다 모르는 사람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나는 이 것에 대해 궁금하고, 잘 하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의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주는 사람이 없고 공간이 없다면 나만의 공간에 내가 깨닫게 된 지식을 올리면 된다. 하나씩 올리다 보면 나와 같은 것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흘러 와서 보겠지.


50명, 100명,, 많은 사람을 위하겠다 같은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나의 지식으로 인해 도움을 얻었다면 나는 1만큼의 배움을 충분히 활용한 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시작해보려고 한다.

이전 07화 부정적인 감정은 이제 안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