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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Apr 08. 2024

고생을 사서하는 스타일입니다...

AI로 그림도 영상도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다 만들 수 있는데 굳이, 굳이, 굳이 일러스트를 배워서 내가 ^직접^ 그리고 싶고, 또 내가 그린 나만의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배경도 3D로 ^직접^ 만들고 싶고, 결국 AI는 나의 상상력에 한계를 느낄 때 도와주는 보조 도구로만 활용하고 싶은 나를 보면서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구나 싶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AI를 사용하지 못하면 그만큼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배우려고 했던 이유가 컸다. 그리고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만들 능력이 나에게 없고,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AI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근데 하면 할수록 내가 상상하는 것과 완전히 똑같이 만들기에는 현재 기술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물론 프롬프트 작성이 미숙한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AI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계속 일러스트와 블렌더를 놓지 못하는 나를 보니 나는 힘들고 고생스럽더라도 내 손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만드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AI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컨셉아트나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시간은 AI에게 맡기고 나는 온전히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것 또한 나의 업무 환경에 맞게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6월까지는 블렌더 기초와 일러스트 강의 완강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걱정도 시간이 있어야 하는거니까,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도록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몰아붙여야지. 


*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하고 싶은 건 해야지 뭘 어쩌겠어'란 마음으로 그저 달리기만 하려고 한다. 결국 뭐든지 해봐야 아는 거니까. 그리고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렇게 일러스트와 블렌더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활동하게 된다면 가장 도움되는 프로그램은 당연히 ChatGPT가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현재 연습으로 사용하던 프로그램 중에 가장 쉽고 여기저기 도움을 받았달까.


챗지피티로 컨셉아트부터 블로그에 인사이트 관련 포스팅을 하거나, 영어 회화 공부를 하거나, 정말 일상생활부터 비즈니스까지 다양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이 프로그램을 더 알아보고 친해야져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러스트 강의가 22일에 첫 오픈인데 2주가 남은 기간 동안 블렌더 초급 튜토리얼을 완벽하게 끝내고 5월에는 현재 관심있는 3D 캐릭터와 지오메트리 노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야지. 늦은 건 없다. 잡생각 할 시간에 하루 10시간씩 한달만 하더라도 원하는 건 만들 수 있을테니까.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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