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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 Apr 15. 2024

영어듣기를 하는건지 강의를 듣는건지…

저번 주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블렌더 튜토리얼을 듣기 시작했다. 작년에 블렌더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강의 플랫폼에서 관련 강의 소개를 보고 난 뒤라 그런지 나는 도넛 튜토리얼이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작년에 들었던 강의는 뭐였는지 정말 대표적인 기능들 하나씩 다 만져보면서 도넛을 만드는데 인터넷 강의로 들었다면 진작에 끝났어야 할 시간에 아직도 색까지 밖에 씌우지 못했다. 이 정도로 온 것도 얼레벌레 헐레벌떡 따라하면서 온거라 그런지 만들어진 내용물은 허접하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해외 유투버 채널에서 듣고 있어서 그런가 안그래도 어려운 내용이 더 어렵게 들려서 내용은 흘려듣고 단축키만 놓치지 않고 들으려고 낑낑 거리고 있다. 하하; 나도 구루님이 웃을 때 같이 웃고 싶어요... 다행히 발음이 이상하지 않으셔서 지금까지 단축키를 놓친 적은 없다. 다만, 추가 설명을 해주는데 하나도 못알아 들어서 그렇지 ㅎ


*


한국 채널에도 상세하게 잘 알려주는 게 많을텐데 굳이 영어 채널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많은 공부를 차지하는 블렌더를 하면서도 내 귀를 영어에 노출 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블렌더 자체가 해외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어도비처럼 영어로 사용해야 기능의 뜻 자체가 그대로 다가오는데 유튜브에 강의 영상을 올리는 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한국어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서 더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전세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로 정보를 검색했을 때 더 양질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할 겸, 계속 듣다보면 블렌더에서 사용하는 기능이나 그에 관련된 설명은 익숙해지겠지, 싶은 마음에 해외 유튜버 강의로 고르게 됐다.


언어를 배우려면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주제를 그 언어로 찾아보라는 말이 있듯이, 어차피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이고 계속 사용할 거라면 영어로 시작하는 게 나중의 내가 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있는 곳을 영어 환경으로 바꾸라고 해서 최대한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다.


강의를 영어로 듣고, 프로그램을 영어로 사용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을 영어로 암기하고 말해보면서 영어와 블렌더 둘 다 잡는(?) 일석이조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거다. 


*


근데 이게 작년과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서 그런가, 기본 튜토리얼임에도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따라하는 내 실력은 처참해서 말로라도 비슷하다고 해줄 수 없는 수준이라 한숨만 나오는데도 '하기 싫다'는 소리는 한 번도 내뱉지도, 떠올리지도 않았다. 


그저 이렇게 따라하고 복습하고 하다보면 한 달 뒤에는 지금보다 이건 낫겠지, 저건 나아져 있겠지, 생각할 뿐이다. 다만, 강의 듣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하는데 생활 패턴이 박살 난 이후로 시간 분배가 이상해져 버렸는데 이와 상관없이 내가 해야할 것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 난감할 뿐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들 중에서 블렌더와 영어를 제외하고는 2개월 뒤로 다 미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어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할 수 있고, 블렌더는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가까운 시기 내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항목이기 때문에 더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


하지만 남은 항목은 내가 지금부터 연습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은 걸릴 것들이라 블렌더 실력이 왕초보 수준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과감하게 미룰 수 있었다. 이번 상반기까지는 블렌더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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