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설렘과 외로움 사이
겨울바람 소리가 조용히 스쳐간다.
세상은 일 년 중 가장 떠들썩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반짝이고 있다.
아이들 역시 설렘 가득한 눈으로 선물을 기다렸던 날이다.
많은 것을 안겨줄 수는 없었지만, 그날만큼은 마음만은 아끼지 않고 싶었다.
작은 장식과 소박한 준비로 집 안에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불러왔다.
화려하지 않아도, 이 하루가 아이들에게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그날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몇 가지 차려주고, 간식도 최소한의 비용 안에서 골라 건넸다.
모두를 다 채워줄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얼굴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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