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흘려보내기

흘려보내기

by 글쓰는 을녀


흘려보내라!

푸른 여름 계곡물에 담근
발가락처럼 흘려보내라

이미 떠나간 것을 잡으려는
늦은 몸부림은 미련을 낳고

미련이 쌓이면 마음의 수문은

닫히니 흘려보내라!

시간 속에만 남아있는
연기 같은 풍경을
잡으려 애쓰지마라

수문을 열어 보내라
그래야 새 물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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