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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Mar 23. 2021

목련

청순한 것은 미련스럽다.

하늘 높이 솟은

하얀 너처럼


새침스런 벚꽃처럼

바람에 날리어 살아도 될 것을

만개한 꽃은 모가지 꺽어 툭 떨어졌다.


미련히 떨어진 것은 기어이

뭉게져.. 뭉게져 ... 뭉게진다


청순한 것은 미련스럽기에

눈물겹다.


제 갈 길도 모른채 해사한 꽃아!

미련히 뭉게진 꽃아!


나는 오늘도 무심히 너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삶은 미련스러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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