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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Mar 16. 2021

의자


다홍 빛 여문 해 바라보니

그대 생각이 납니다.


끝끝내 내 것이 되지

못한 그대는 나를

두고 갔습니다.


동지섣달 기다려도

오지 않던 그대를 향한 한은

 망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날엔가 그대가  왔을때

태산같은 원망 사르르 녹고

봄바람 같은 설렘만 가득한데

 

그대는 정녕 나의 것이 될 수 없는지요


그대가  앉았던 온기에 기대어

오늘도 결심해보지만

그대를 잊을 길 없어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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