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공명

by 글쓰는 을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햇살 한톨 없는 그늘

사르륵 사르륵

대나무 운다


우우우 바람 불면

잃어버린 가족인양

손에 손 꼭 잡고

같이 우는 울음


나이테 빽빽한 나무이고

싶었으나 터엉 터엉 터엉

소리치는 메아리


비어버린 허공

채우는 사연들


방울방울 같은 사연에

오늘도 우우우 우우우

공명하는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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