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흔들리다

그냥 끄적끄적

by 글쓰는 을녀

흔들리는 일상

기우뚱 갸우뚱

갈 곳 잃은 마음


어느 추석연휴

아빠와 전을 만든다.

쏙쏙 맛깔난 재료들

끼워지고

노릇노릇 익으면

군침이 꼴깍


이런저런 얘기들 오간다


세월빠른 어르신들 이야기

결혼한 사촌들의 최근 근황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들


문득, 불어오는 가을바람

마음이 게워지는 순간


나무도 바람도 풍경도

흔들리지 않았구나


아둥바둥한 마음만이

흔들리고 흔들렸구나


갈대같은 사람만이

오늘도 흔들리고

흔들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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