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했던 거리를 걷는다.
텅 빈 사람들
시선조차 피하는 사람들
시간은 9시
마감하는 어느 작은 빵집
하얀 겨울 날 맨발로 나온
발가락보다 찬 빵들
무섭게도 쌓였다.
차거이 식어버린 겨울
어느 마감하는 시간. 저녁 9시
길을 걷는다.
북적북적했던 거리를 걷는다.
텅빈 거리 속 작은 노점
튤립파는 할머니
얼어버린 할머니의 손길에
바들바들떠는 튤립들
튤립이 예쁜 건 튤립이 피어서가 아니다.
안간힘을 다해 눈 버틴 인내
맨살 에는 추위버틴 기다림
온 힘을 다한 간절함이 전하는 노래.
튤립 한 송이.
튤립이 예쁜 건 튤립이 피어서가 아니다.
튤립이 예쁜 건 봉오리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