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대하여
시퍼렇게 멍든 가지 위
새초롬히 핀 싱그러운 잎
삐적 말라 버석해진 껍질 속
시린 바람
새파란 하늘 유난히 맑은데
햇살 한 줌 들지 않는
칼로 자른듯 깊게 베인 선,
음지
유난히 크게 박힌 ㅇㅇ빌라
기울어진 간판과 달달달 수레 끌고 가는
할머니 굽은 뒷모습
글쓰는 을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