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이 잘린 코뿔소와 보호자 잃은 펭귄이 함께 하는 책.
<긴긴밤_루리지음>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감동적이다.
이 글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코뿔소(노든)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캠프에서 코끼리와 함께 살았다. 어른이 된 노든은 코끼리들을 사랑했지만 그들의 곁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그 여정은 힘들고 긴긴밤 지속된다. 그럼에도 그는 새로운 여정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어느 날 여정에서 보호자를 잃은 펭귄을 만나게 되고 펭귄을 돌보아준다.
그리고 펭귄이 충분히 어른이 되었을 때 노든은 그의 바다인 숲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펭귄은 진짜 바다에 도착해서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문장인데 다른이에게도 울림이 있을 것 같아서 적어본다.
"삶은 나의 것이지만, 나만의 것은 아니다."
노든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기에 그의 삶은 그의 것이다. 그럼에도 생애는 그의 것만은 아니다. 여러 목숨에게 빚진 삶이다. 그의 아내, 그의 자식 그리고 수다쟁이 펭귄과 코뿔소 이들의 삶이 노든을 살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그의 삶은 그의 것이나 그만의 것은 아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가끔은 내가 잘해서 내가 잘나서 생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립했으며 나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잘 살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뜬금없는 얘기를 하나하자면 지구의 중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무겁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를 이루는 공기가 우리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우리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과학적인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무색무취 당연한 것들이라고 생각할 뿐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다못해 나의 기초적인 생은 내가 먹은 고기들과 풀들에게 빚진 것이다. 우리는 고기의 생명을 담보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가장 기초적인 생명이 그러한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얼마나 많은 헌신과 지지가 있을까?
나를 믿어주는 부모님과 잔소리쟁이지만 사랑스러운 동생내외, 나를 웃게 해주는 조카와 친구들
그리고 다소곳이 나를 배려해주는 직장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들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나의 삶을 지지해주고 받치고 있기에
나는 서있을 수 있다. 나도 누군가를 지지해주는 존재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누군가에게 조금은
쓸모있는 존재이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내 느낌과 적합한 시 하나를 적어본다.
< 제목: 감사 >
일상이 힘든날이 오거든
"감사합니다" 라고
속삭여보아라.
너의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있을 행운이 잠시
너에게 머무는 것일 뿐
너는 삶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너의 일상은 타인이 만들어 준 행운이다.
신조차도 홀로 삶을 만들 수는 없다.
일상이 지친 날이 오거든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보아라.
행운은나눌수록커지는법
너의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따스한 물 한잔이
모여 만든 행운일 뿐
이제 너도 누군가에게
따스한 물 한잔을 대접해야한다면
아낌없이 퍼주어라.
그 물 한잔이 다시 나에게
행운이 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