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죽음

할머니 장례식

by 글쓰는 을녀

뜨끈한 육개장을

꿀떡꿀떡 넘긴다


모락모락 김나는 흰 쌀밥에

밥 숟가락 뜬다


일상처럼 먹는 한끼

매 순간 돌아올 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슬고슬 쌀밥

어금니로 으깨 꼭꼭 씹어서

먹는다


돌아오는 끼니들을 기다리며

덥힌 육개장을 천천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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