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밤,살다

부디

by 글쓰는 을녀

깜깜한 밤

멍든 허벅지처럼 까만 날

홀로 뒤척이다 잠 못드는밤


얼굴없는 표정으로 하늘을보고

뜨거운 눈물로 땅을 봐도

끝나지 않을 밤


들숨에 외로움이 들러붙고

날숨에 칼날 박히는 통증의 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은 밤아


기억해라

고통은 너만의 것이 아니며

외로움 또한 너만의 것은

아니다


응답없을, 닿지않을 메아리일 수

있으나 외친다


시간이 평등하듯 외로움 또한 공평하다

피할수록 퍼지는 고통은 결코

너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밝은 아침이 오지 않아도

햇살이 비추지 않아도

삶이다


밝은 빛조차 까만 외로움을

떨치지는 못했다


밝지 않다하여도 삶이다

그러니 부디 빛을 찾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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