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날, 읽는 시
가속도 붙은 빗방울 같은 시간
손 안의 모래처럼 스쳐 지나간 10년
나는 제자리인데 풍경만 바뀌는
버스에 탄 것 같은 날
이런 날, 너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본다
호로록 마음까지 추운 날 먹던 국수 소리
흑흑흑 빨간약조차 바르지 못한
상처가 터지는 소리
사각사각 성실하게 오늘을 사는 소리
토닥토닥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해 준 소리
히죽히죽 오늘의 준비가 현실이 되었던 소리
매일의 음표가 모여 하나의 악보 되는 날
너만이 만들 수 있는 음악 울리는 날
너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라
분명 멋진 음악이 들릴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