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봄

누군가에게 봄은 비극이다

by 글쓰는 을녀

시리게 맑은 꽃에게

삶은 분홍색 머리핀


봐도봐도 보고싶고

볼 때마다 셀레는 봄


시간이 우직하게

봄을 쫓으면


벚꽃은 발길에 체이고

목련은 짖밟혀 으깨지고

튤립은 애잔한 이파리를 떨군다

그렇게 살아간다


누구도 울지 않는다

누구도 왜 나에게만 하고

원망하지 않는다


원래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기에 산다


모르니까 그러니까

살아가진다

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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