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출석

by 글쓰는 을녀

청량한 겨울

얼결에 지난 작은바다


노을이 기우는 그 앞에 하염없이

앉아있어본다.


아주 오래 전 옛날

그 자리를 함께 앉아 준 사람


이제는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남. 남


그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것 같은 남


괜시리 젖어오는 마음

애꿎은 파도만 넓게 출석표를 폈다가

넓게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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