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위하여

by 글쓰는 을녀

푸르른 가을
붉게 입은 낙엽
뜨거운 피로 살다
쓸쓸히 죽어가는 것

푸른 혈관 새파란 몸짓
살랑이던 봄날
빛나던 청춘

서슬 퍼런 가을의 문턱
홀로 빛나도 되었을 것을

심장 한구석 새빨간 피 끓어
매서운 가을, 등지다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것
붉은 피멍 속 뜨겁게 타오르는 것
아슬아슬 버티다 떨어져 나간 것
소리조차 퍼석해진 물기 없는 낙엽

영혼조차 말라버린 잎
기어이 나무속으로 스며들다


다가 올 새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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