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느 날 눈 맞춘 것들 어쩌다 마주쳐 스치는 것 싱싱 횟집, 수조 속 팔딱이는 물고기창고 구석 먼지 쌓인 빗자루 입김 나는 겨울에 박스 접는 늙은 손 살기 위해 꾸역꾸역 구겨 넣는 밥 한술 인파 속 혼자 떠드는 옛 무용담 온기 없는 집, 말 없는 노부부 슬픔이 아무 말 없이 눈꺼풀만 꿈뻑이네
글쓰는 을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