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슬픔이 먼지

먼지에 대한 소소한 생각

by 글쓰는 을녀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날
어디에도 쓸모없는 오늘
너를 들여다본다

너는 늙은 어머니 흰머리처럼
붙어 긴 한숨으로 흩어진다

누구라도 기다리고 싶은 날
그 누구도 오지 않는 오늘

너의 나이테가 두꺼워질수록
내 기다림은 얇아져 바짝 쫄아들고

나조차 나를 버리고 싶은 날
너는 눈처럼 내려 나를 덮는다

소복히 내린 너마저 그리워질 때쯤
맑은 햇살 한 줄기 무심히라도
나를 비추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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