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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ug 05. 2020

2020.08.05. 오늘의 기사

1.

스기우라 신지 일본 교토대 교수팀은 두꺼비가 삼킨 폭탄먼지벌레의 절반 가까이가 40분 만에 두꺼비가 토해 내면서 생환했다고 2018년 보고했다. 이 벌레는 두꺼비 뱃속에서 이름 그대로 초당 1000번의 연쇄 폭발을 일으켜 두꺼비를 견디기 힘들게 했다(두꺼비 뱃속에서 폭발 일으켜 탈출하는 방귀벌레).


이번에는 콩알물땡땡이이다. 다 자라야 길이가 5㎜ 미만인 물땡땡이를 보자마자 참개구리는 냉큼 삼켰다. 그런데 등딱지가 매끄러운 키틴질로 덮인 이 딱정벌레는 몇 시간 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개구리의 항문 밖으로 튀어나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7458


2.

캄캄한 깊은 바다에서 지느러미 일부가 변한 살덩이를 낚싯대처럼 드리워 사냥하는 심해 아귀 일부는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왜소한 수컷이 독립성을 포기하고 암컷의 일부가 된다. 


필요 없어진 눈, 지느러미, 내장은 차츰 사라지고 아가미와 정자 주머니만 남은 수컷은 독립된 물고기라기보다 암컷이 산란할 때 정자를 공급할 뿐 평소에는 암컷의 영양분으로 살아가는 기생충처럼 바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7154


3.

한강의 ‘한(漢)’하면 장기판이 떠오르곤 하지만, 사실 이 글자는 은하수를 의미한다. 즉 한강이란, 지상을 흐르는 은하수라는 말이다. 넘실대는 낭만 속의 별천지가 현실에 존재하는 곳, 이곳이 바로 한강이다.


한강이 은하수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은 은하수가 남북으로 흐르는 것처럼, 한강 역시 남북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이게 뭔 소린가 하겠지만, 예전 우리 선조들은 남한강과 북한강 등을 합해 한강이 남북으로 흐른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하늘에는 은하수, 대지에는 한강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2855


4.

‘상처뿐인 영광’에 해당하는 서양의 고사성어는 피루스의 승리(Pyrrhic victory)다. 피루스는 오늘날 그리스 서북부의 에피루스라는 작은 지역의 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먼 조상이 아킬레스와 알렉산더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기도 대제국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었다. 그래서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 반도까지 가서 로마제국과 맞붙었다. 두 번의 전투에서 피루스는 모든 것을 몽땅 쏟아부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와 역전노장, 그리고 엘리트 병사들을 전부 잃었다. 자기도 깊은 부상을 입고 그리스로 돌아갔다. 몇 년 뒤 그가 죽자 그의 왕국은 지리멸렬하다가 결국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기원전 167년). 모든 것을 다 바친 한때의 승리가 제 명을 단축시킨 것이다.


적에게 한바탕 맹공을 퍼붓는 것은 전쟁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할 때는 희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경제학은 그것을 기회비용이라고 가르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2725


5.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건당결제(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구독형결제(SVOD)에서 서비스된다"

"건당 관람료 3,000원은 극장 개봉 이후 3∼6개월 사이 IPTVTVOD에서 유통되는 초기 시점 가격으로, 이후 구작으로 분류돼 500∼1,200원 정도로 건별 결제 가격이 낮아지고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진 시점에 왓챠 같은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수입ㆍ배급사가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국내 OTT 서비스는 음원 서비스처럼 한 달 단위로 일정한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관람하는 방식이다. 업체는 전체 영상 콘텐츠 관람 횟수에서 해당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를 정산한다. 해외 업체인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이나 횟수에 관계 없이 작품당 서비스 제공 기간에 따라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2838?lfrom=kakao


6.

이번 최장 장마 역시 전지구적인 이상 기후 현상의 결과물이다. 북극이 예년보다 따뜻해진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변하면서, 장마전선이 빈번하게 활성화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본래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상 전망을 하며 2018년과 같은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부지방의 장마가 8월 10일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 등 예상보다 10일 이상 길어지면서 오히려 7월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나 낮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한반도 기후의 규칙성이 깨지는 등 장기적인 기후 관측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용수철이 아예 변형되면 이전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기후이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대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슈퍼태풍, 폭염, 홍수가 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2834?lfrom=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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