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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pr 30.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4월 30일)

가상화폐에 투자해봤다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는 기사. 

다들 왜 투자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째서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는지도 모른다. 그저 오르면 팔고, 가격이 내리면 '존버'하거나 손절해서 오를 것 같은 코인에 다시 돈을 건다. 오늘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혹시 벌었을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돈을 벌고 손실을 만회한다. 코인판은 24시간 문을 닫지 않아 정신은 황폐해진다. 코인으로 버는 돈이 불로소득이라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운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신노동이 필요하다.


새롭게 배운 신조어.

1. 딘딘하다 : 주식으로 말하면 '단타'. 짧은 시간에 즉흥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행위. 래퍼 딘딘이 한 주식 관련 예능에 나와 이같은 방법으로 주식을 한다고 소개하며 신조어로 굳어졌다.        

2. 쫌쫌따리 : 닭뼈에 붙은 얼마 되지 않는 살을 뜯어먹는 행위를 묘사하는 신조어. 

*응용표현 : "딘딘하면서 쫌쫌따리로 원금 복구해."


지난 3월 출시한 삼성의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는 어째서 그간 고가 폰에만 들어갔던 방수, 방진 기능,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등이 대거 포함됐을까. 고가 폰을 중저가 폰과 차별화해 많이 팔수록 매출 규모와 수익성이 늘어나는데도 말이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전장'은 이제 중저가폰 시장이 됐다. 사람들이 갈수록 고가폰이 아닌 중저가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00달러(약 55만원) 이상의 고가 폰 판매는 정체 또는 미미한 성장을 보인 반면, 300달러(약 33만원) 미만의 중저가 폰 판매가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큰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제 고가폰이든 중저가폰이든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 아닐까.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아직 세계 1위이지만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언제 순위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2017~2019년 매해 2억9000만대에서 3억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1위를 지켰으나 이는 갤럭시S21 등 신작 조기 출시에 힘입은 점유율이다. 신작 출시 효과가 끝난 애플 아이폰12의 기세가 여전하고 샤오미, 오프, 비보는 약진 중이다. 인도 시장을 노리고 만든 갤럭시M(19만원대)은 최근 인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중저가 폰에 고가 폰의 기능을 넣고 있는 것이다. 중저가 폰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서. 한편, 이렇게 고가 폰과 중저가 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이 확실한 프리미엄급으로 자리 잡는다면 삼성전자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애플도 2023년에 폴더블폰을 내놓는다는 전망이 있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다음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자화전자 :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만드는 기업

-옵트론텍 : 카메라 광학줌 기술의 핵심인 프리즘 부품과 어셈블리 모듈 생산 기업

*삼성이 고가 폰에만 들어가던 위 기술과 부품을 중저가폰에 넣기 시작했다. 


-폴더블폰 관련주(폴더블폰에 들어가는 기능성 필름, 힌지 등 제조) : 세경하이테크, 파인테크닉스, KH바텍

*다만, 2분기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니, 시간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를 기록했다. 18년 만의 최대 성장 폭.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퍼지며 미국 전역의 영업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자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며 미국 경제를 견인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2%에 이른다.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드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재미'를 추가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재미의 발견'을 추천합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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